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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과 한 개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5. 9. 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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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과 한 개


프랑스 소년 사관학교 앞 사과 가게에는

휴식 시간마다 사과를 사 먹는 학생들로 늘 붐볐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들과는 달리,
돈이 없어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혼자 선 학생 하나.

 

"학생! 이리와요. 사과 하나 줄테니 와서 먹어요."

가게의 여주인은 가난한 그 학생의 사정을 알고,
만날 때마다 불러서 이렇게 사과 하나씩을 주었다.

 

그 뒤 3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과 가게 여주인은 그 사이에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과를 팔았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사과 가게를 찾아 왔다.
"할머니! 사과 한 개만 주세요."
장교는 사과를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 사과 맛이 참 좋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그 장교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권하였다.

 

"군인 양반! 자랑 같지만

지금의 황제이신 나폴레옹 황제께서도 소년

 사관학교 시절에, 우리 가게에서 가끔 사과를 사서

그렇게 맛있게 드셨지요.
벌써 3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내가 듣기로는 그 때 그 학생은 가난해서,
늘 할머니께서 사과를 그냥 주셔서 얻어 먹었다고 하던데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아니오, 그건 군인 양반이 잘못 들은 거예요.
그때 그 학생은 반드시 돈을 꼭꼭 내고 사 먹었지요.
한 번도 그냥 얻어 먹은 일은 절대로 없었어요."
할머니는 나폴레옹 황제가 소년 시절에 겪은 어려웠던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것이 싫은 듯 이렇게 극구

부인하였다.

 

그러자 장교는 다시 물었다.
"할머니는 지금도 황제의 소년 시절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할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가난했던 그 학생에게 동정을 베풀던 옛날의 추억을 더듬는

듯 했다.
그런데 이 때 장교는 갑자기 먹던 사과를 의자에 놓고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 제가 바로 나폴레옹 황제입니다."
"예? 당신이 나폴레옹 황제라고요?"
"예, 제가 바로 30년 전에 돈이 없어 사과를 사 먹지 못할 때,
할머니께서 가끔 저에게 사과를 주신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입니다.
그 때의 사과 맛은 지금도 잊지 못했다.
전 그 때 그 사과를 먹으면서,
언제가는 할머니의 은혜를 꼭 갚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습니다."

 

나폴레옹에게 두 손을 집힌 채,
어찌할 줄을 모르는 할머니 눈에선 어느 새 눈물이 흐렀다.
나폴레옹 황제는 금 돈이 가득 든 주머니를 할머니

손에 쥐어 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것은 저의 얼굴이 새겨진 금돈입니다.
이 돈을 쓰실 때마다 저를 생각해 주십시오.
정말 고마웠습니다. 할머니!"

 

은혜를 아는 사람이 참사람입니다.
누구나 몇번쯤은 은혜를 입고 살아 가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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