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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뭐야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2. 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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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뭐야?

마을버스가 정류장에 섰다.
젊은 엄마가 남자아이 둘을 데리고 탔다.
동생은 유아원에 다닐 너댓살 아이였다.
마침 2인 좌석이 비어서 엄마는 그 자리에 아이를 앉혔다.
“여기 앉아라!"
"응, 엄마!"
“엄마! 우리 셋이 앉아도 되겠다!"
천진난만한 둘째가 엄마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너희 둘이 앉아!"
"응”
아이는 말을 이어갔다.
“참 행복하다!"
아이의 또렷한 목소리가 버스 안을 울렸다.
승객의 시선이 조르르 아이에게로 쏟아졌다.
아이의 입에서 행복이라는 말이 너무 쉽게 나왔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물었다.
"그래? 행복이 뭐야?"
아이는 곧장 대답했다.
"응, 좋은 거!"
참 쉬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행복은 좋은 일이다
순간, 버스에 탄 사람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배어났다.
모두 행복한 얼굴이었다
아이는 승객을 행복하게 했다.
그래서 즐거워하는 어른의 모습에 더욱 신이 났다.
아이들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했고, 버스에 탄 사람 모두가 행복해졌다.
행복을 담뿍 실은 버스가 서서히 움직였다.
이처럼 행복은 상대방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생겨난다.

철학자 플라톤은 말했다.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는 자만이 또한 행복을 얻는다."라고.
행복은 상대방이 행복하게 배려함으로써 얻는 나의 즐거움이다.  
아이의 천진스런 말 한마디에 승객이 미소를 보이듯이 그 즐거움이 바로 행복이다.

|박종국참살이글

#행복 #배려 #미소 #철학자 #플라톤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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