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단골집 벽에 걸린 글
어느 단골집 벽에 걸린 글 친구야, 자식도 어릴 때가 이쁘고, 마누라도 몸 튼튼하고 마음이 즐거울 때 의좋지 않더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볼 게 없는 인생사,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아야 하는 게 아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에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야지. 친구야, 큰집 천 칸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 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다.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
세상사는얘기/좋은글이야기
2022. 8. 21.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