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약해서_윤형주
2021.02.22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악마와 빵 한 조각
2018.04.25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옥탑방 은지네_조대현
2018.04.09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긴 하루_김마리아
참나무의 눈물_김종상
소년과 먹땡깔 _소민호
늦둥이_김옥애
책을 보는 아이
2018.04.07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마음 약해서 윤형주 섬돌에 놓인 할머니 고무신이 없어졌다 강아지 짓일 게다 툇마루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자기 신발인 양 품고 있겠지 고놈, 막대기를 들고 혼내려다 녀석의 눈을 봤다 살랑거리는 꼬리를 봤다 슬그머니 막대기를 숨겼다 2021윤형주 동시집 청개구리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21. 2. 22. 10:55
악마와 빵 한 조각 옛날 러시아에 한 가난한 농부가 살았다. 이른 새벽에 밭일을 나간 농부는 아침식사로 빵 한 조각을 가져가 나무 밑에 놓아두었다. 어느덧 쟁기질이 끝나고 시장기가 돌자 농부는 나무 밑으로 다가가 빵을 찾았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빵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25. 08:42
옥탑방 은지네 조 대 현 “엄마, 시골로 도로 가요. 여긴 답답해 못 살겠어.” 오늘도 학교에서 돌아온 은지는 엄마를 붙들고 떼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어떡하니. 아빠 직장이 여긴걸. 나도 답답한 것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이삿짐 싸 들고 먼저 살던 동네로 내려가고 싶다만, 어디 그럴 ..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9. 17:35
긴 하루 김마리아 “오빠, 놀이터 가자.” 수정이가 또 귀찮게 한다. 난 초등학교 1학년이고 수정인 다섯 살이다. 수준이 맞을 리 없다. 둘이 놀이터에 가봤자 만날 미끄럼틀만 타다 온다. 미끄럼틀은 하도 타서 질렸다. 시소는 균형이 안 맞아 제대로 탈 수도 없다. “싫어. 난 숙제할 거야..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9. 17:20
참나무의 눈물 곽 종 상 “여러분! 이렇게 다 오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오늘 이렇게 모인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참나무 마을이 몇 해 못 가서 다 죽고 우리 후손들까지도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요. 이 안타까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의논을 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 아..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9. 15:46
소년과 먹땡깔 소 민 호 오월의 햇살이 따갑습니다. 눈이 부시고 따가운 햇살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보약보다 좋습니다. 나는 고추 대궁들을 젖히고 하얀 꽃잎을 살짝 펼쳤습니다.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고, 서둘러 탐스러운 열매도 맺고 싶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 “그럼. 서두르..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9. 15:25
늦둥이 김옥애 등을 구부린 할아버지는 사과나무 밑동을 다독거렸다. '너는 올해도 꽃을 피우지 않는구나. 그래도 언젠가는 피겠지.' 엄마가 뱃속에 들어 있는 자기 아이를 기다리듯 할아버지는 사과 꽃 피기를 기다렸다. 삼 년 전 봄에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과 충청도 여행을 떠났다. ..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9. 14:36
책을 보는 아이 탁노균 가을 아침의 햇살은 밤새 코를 골며 잠이 들었던 석이를 깨웁니다. 석이는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켜 봅니다. 참새들이 석이의 머리 위에서 지지배배 잠꾸러기야 그만 일어나라며 귀를 따갑게하여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방송반 윤지가 벌써 학교에 왔는지..
지금생각느낌/동화-1000선 2018. 4. 7.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