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정조 대왕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1. 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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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끌려 나와 갖은 핍박 속에 중노동을 강요당하며,
겨울에는 얼어 죽고, 여름에는 지쳐서 죽는
불쌍한 백성들의 강제 노역!
정조 대왕
많은 사람들은 조선 시대에 백성들의 의무인
군역과 부역에 이런 왜곡된 이미지를 갖습니다.
하지만,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조 임금은 달랐습니다.
축성으로 이주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모든 이주비용과 새 집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부역에 동원된 모든 백성에게도
정확한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건설 현장에는 다산 정약용의 거중기라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던 장비를 도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복리후생도 뛰어나 치료시설도 완비하고,
혹시 공사 중 상처를 입어 일을 못 하는 백성에게는
지금의 산재보험과 비슷한 제도로 치료 중에는
임금의 절반을 지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일은 겨울의 인부들을 위해
모두에게 털모자를 하사했다는 겁니다.
당시 털모자는 정 3품 이상의 관료들만 착용하는
신분 계급의 상징이었습니다.
신분제도를 넘어서는 이 정성에 완성까지
예상보다 훨씬 빠른 2년 9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때문에 수원화성은 부실공사는커녕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