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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다보는 마음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2.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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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다보는 마음


두 보부상이 산을 넘는 중이었다.
한 명은 젊은 청년이고, 또 한 명은 주름살이 제법 성성한 중년 남자였다.

한여름의 뜨거운 날씨와 땡볕에 판매할 물건이 가득 담긴 커다란 짐을 메고 산을 넘는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젊은 청년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냥 쉬어도 힘든 이런 날 왜 산을 넘어가는 겁니까? 아직 반도 못 왔는데 이러다가 날이 어두워지겠어요. 남들도 힘들어 안 가는 저 마을에 왜 이렇게 힘들게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청년의 투덜거림을 듣던 중년 남자가 말했다.
“이렇게 길이 험하니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이 마을을 다니지 않았을 거라네. 그러면 이 산 너머 사람들은 우리 같은 사람을 무척이나 기다릴 거네. 어쩌면 오늘 이 물건들을 몽땅 다 팔지도 모르고.”

중년 남자의 말에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던 청년은 곧 힘차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눈앞의 괴로움에 힘겨워한다. 그러면 발걸음 하나하나가 고통일 뿐이다. 결국, 포기하고 멈춰 서게 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당장 힘든 그 발걸음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여정 끝에 분명한 목표와 기쁨을 확신한다.

심지어 그 힘든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 오히려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때론 마음가짐 하나를 바꿈으로써 인생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