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얘기
후회하느니 차라리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1. 14. 16:31
728x90
후회하느니 차라리
연세가 지긋한 노인이 값이 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길을 갔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도자기를 보고 아름다움에 놀라 모두 감탄했다. 그런데 길을 조심스럽게 가던 노인이 그만 돌부리에 걸려 몸을 휘청거리다가 길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들었던 귀한 도자기가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노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치우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길을 갔다.
그때 이 모습을 본 한 젊은이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르신, 제가 보기에 상당히 값나가는 도자기인데, 그 보물 같은 귀한 물건을 깨뜨리고 어찌 뒤도 안 돌아보고 담담하게 갑니까?”
그러자 노인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미 부서진 도자기를 보고 아무리 후회한들 그 무슨 소용이겠소? 뒤늦게 후회하느니 차라리 앞을 잘 보고 조심하며 걸어가는 게 더 낫지 않겠나.”
후회 없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다만 그 후회를 교훈으로 삼고 착실하게 앞을 보며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
삶은 뒤를 보는 게 아니라 앞을 보며 달려가는 긴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