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얘기

소소한 행복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3.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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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때로 행복은 언제 오는 거야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혹시 당신도 그런가? 그렇다면 한 번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당신은 혹시 행복에 특별한 조건을 달아놓지 않았는가?

이것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혹은 저것만 없다면 내 삶은 정말 완벽할 텐데.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마치 다가오는 행복에게 내가 원하는 행복은 매우 특별한 거야. 나는 너같은 행복을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빨간색 접근 금지 표지판을 들이대는 어중개비 같다.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표정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이고 행복을 고른다. 그런 사람은 설사 행복이 곁에 찾아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던 당신에게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보일 리 없다.

이처럼 행복을 무턱대고 정의하는 건 위험하다.
행복에 이르는 한 가지 길만을 고집하고, 다른 길을 거부한다면 행복은 더 이상 당신 게 아니다. 행복에 대한 좁은 생각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에도 걸림돌이다.

언젠가 집을 사는 날, 박사학위를 받는 날, 차를 사는 날 행복해질 거라고 상상한다. 푸른 하늘, 초록빛 잎새, 사랑하는 사람의 눈망울이 지금 여기 함께하는 데도 말이다.
분주한 몸과 전쟁터 같은 마음은 그들이 얼마나 큰 평화이고, 기쁨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가?
다시 한 번 깊이 바라보라. 세상살이에 든든한 힘을 갖고 싶다면 발밑의 행복부터 주워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