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질리언 린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8.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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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언 린
영국 어느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한 소녀의 학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
“두 분의 아이는 수업 중에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일 년간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호전되지 않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 아이의 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보고 특수학교를 생각해보셔야 하겠습니다.”
놀란 부모가 소녀를 데리고 찾아간 곳에서는 소녀에게 특이한 테스트를 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켜놓고 소녀가 혼자 지내도록 했다.
옆방에서 상담사와 몰래 아이를 지켜보던 부모는 깜짝 놀랐다. 춤을 배워 본 적도 없는 아이가 음악에 맞추어 근사한 몸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놀라는 부모님에게 상담사가 말했다.
“이 아이는 춤에 재능을 가졌습니다. 가만히 앉아있게 한 게 도리어
이 아이에게는 고통입니다.”
이 소녀가 바로 뛰어난 발레리나이자 안무가인 ‘질리언 린(Gilian Lynne)’이다.
2018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녀에 의해서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과 같은 멋진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빌 게이츠는 학창 시절 마음에 병을 가져 심리 치료를 받았고, 워렌 버핏도 소심한 성격 때문에 생긴 소통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언어 치료를 받았다.
누구나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면을 가졌다. 하지만 그 차이점이 틀린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차이점이 장점을 부각하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