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10. 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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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시작


청춘 남녀가 동산에 올라 좋은 자리를 찾았다. 자리를 잡고보니 좀 더 위쪽이 더 좋은 자리가 보여 그리로 옮겼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훨씬 더 조용해 보여 다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맞은편 자리가 더 나아보였다. 연인은 한 번만 더 자리를 옮기자고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다.
그런데 다시 보니 아래쪽이 더 좋은 자리로 보였다.
"한번만 더 자리를 옮기자."

하며 아래쪽으로 옮겼다.
그런데 아래쪽에 앉은 연인은 마주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티븐슨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다.
좀 더 좋은 곳을 찾으려면 한이 없다.
행복은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