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7.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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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결


아무리 지적인 취미도 지나치게 집착하는 건 좋지 않다.
취미활동에 집착하면 기분 전환을 할 수가 없다.
오히려 기운을 빼앗겨 우울해짐에 따라 본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정치가는 일을 마친 후, 펜을 잡고 글을 쓰며 여가를 즐겼다.
그들의 작품은 세계적인 명작으로도 잘 알려졌다.
시저(Caesar)가 쓴 <갈리아 전기>는 지금도 불멸의 고전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읽혀진다.
글쓰기는 위대한 정치가들에게 중요한 위안거리였다.
정치적으로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도 호머와 호라티우스의 시는 함께 즐겼다.

일을 하면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육체에 의해서 지탱되고 보호된다.
또한 신체 기관을 적극적으로 움직일수록 건강에는 좋다.
건강을 해치는 건 과로가 오는 경우이지 일 자체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힘든 일보다 더 건강을 해치는 건 따분한 일, 희망이 전혀 없는 일이다.

희망이 기대되는 일은 건강에도 이롭다.
사회에 유익하면서 희망에 찬 일을 한다는 건 행복의 비결이다.

정신노동 역시 과도하게 기울이면 피곤하지만, 규칙적인 정신노동은 신체를 단련 못지않게 건강을 증신 시킨다.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능력 이상의 과중한 정신노동에 체력을 소모시키지 않는다.

"빈둥거리는 인생은 건강에 해롭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일보다 무위도식하는 생활이 훨씬 인간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과로는 비경제적이다. 근심마저 겹친다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는 더욱 커진다.
근심거리는 과도하게 일을 하기보다 몸과 마음을 더 지치게 한다.
작은 모래 알갱이와 먼지가 마찰을 일으켜 결국 톱니바퀴를 마모시켜버리는 이치와 같다.

지나친 정신노동 역시 건강을 해친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 놀라운 기랑을 보여주기 위해 과욕을 부리다가 근육이나 등골을 다치고 마는 체조 선수처럼 두뇌 노동자도 도를 넘으면 신경이 피로해져서 밸런스가 무너지고 만다.

출처 :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사람으로 산다는 것> 강미경 편역
『몸을 가꾸듯 마음 가꾸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