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얘기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3. 4. 11:37
728x90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어렸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았지요?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뀌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로웠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일조차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지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일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어버리고 달리는 차창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고섥히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심으로 바뀌었는데도 세상 물정의 때 묻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꿈과 욕심을 구분하기조차 어려워졌지요.
아주 가끔씩이라도 자신이,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고 어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먼 산 풍경을 보았듯이 지금 여러분 눈에 보이는 풍경을 거꾸로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엉뚱하다고 생각되겠으나, 머리 속으로는 지금 여러분이 처한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