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교사는 인기가 없다
[박종국의 교육이야기]유머교육
재미없는 교사는 인기가 없다
박종국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재미없는 교사는 인기가 없다.
그래서 그럴까?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가 말 안 듣고 떠들 때 조용히 하라는 말보다 개그맨의 유행어 한마디가 훨씬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학원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강사는 개그맨을 뺨치는 유머를 구사한다.
그간 우리 교육시스템이 많이 변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방향을 읺은 채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다. 아무리 정부가 나서고, 교육부가 추동해도 근본 교육은 바뀌지 않는다. 교육문제의 핵심은 교육시스템이나 제도가 아니다. 바로 교사들이다.
교육이 바뀌고, 학교교육이 바로 되려면 선생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 교육환경에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학교를 다녔다면 어땠을까?아마 십중팔구는 선생님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고,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을 거다. 그들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 외우기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잘 놀아야 잘 큰다는 건 지고지순의 명리다.
교육의 장은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계발하게 열어두어야 한다.
그러자면 교육의 직접 당사자인 교사가 열린 마음으로 학생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 학생을 짜여진 틀 속에 옭아매어서는 안 된다.
그 전제조건은 먼저 교사가 바뀌고, 자유로움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자유와 유머가 곁들인 학교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유머는 곧 창의성이다. 그래서 일까. 유머가 없는 교사는 아이에게 인기가 없다. 창의성의 결여에 대한 대가이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앨프리드 화이트헤드는 교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통 교사는 지껄인다.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친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보인다, 그러나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른다."
많은 시사점을 주는 일침이다.
이제 우리나라 교사도 아이의 가슴에 활활 불을 질러야 한다.
그럴려면 학교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또, 어떻게 하면 재밌게 가르칠까?
|박종국에세이칼럼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