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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기상이변 때문인가요?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7.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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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기상이변 때문인가요?

박종국/다원장르작가

이상기후 징조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폭우로 홍수가 나 엄청난 물난리를 겪는가하면, 이상고온으로 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비단 이같은 현상은 몇몇 나라에만 국한된 낭패가 아닙니다. 중남미에 이민 가서 사는 제자의 말에 따르면 그곳 사정도 만만치 않은가봅니다.
걸핏하면 홍수가 나고, 산사태가 일어난답니다. 이는 아마존강유역의 무차별한 벌목, 개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웃한 중국의 대홍수와 일본의 산사태를 보면 일찌감치 자연을 훼손한 지구인에 대한 자연의 보복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분명 자연의 보복은 부메랑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다보니 아파트화단에 목련이 하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습니다. 이미 봄날 수많은 꽃송이가 만개했었는데, 불과 서너달만에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이상기후 탓이라기보다 화단을 정리한답시고 가지를 몽땅 잘라벼려 새잎을 틔우면서 꽃망울도 함께 가세했나봅니다.
어쨌거나 계절 불문하고 코스모스 해바라기가 서둘러 피고, 제비도 계절감각을 잊어버렸는지 이른 봄부터 와서는 내내 분주합니다.

그나저나 대부분의 자연재해가 인재라는데 뜨끔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머잖아 한반도에도 여름철새와 겨울철새가 없어지고, 그냥 텃새마냥 한반도 상공을 선회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올여름 태풍도 예년보다 더 큰 세력으로 들이닥칠 거랍니다. 이미 거대한 태풍이 일본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억지로 올림픽을 개최했는데, 별다른 피해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올해는 매미가 너무 많습니다.

|박종국참살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