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사람을 바로 보는 지혜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8. 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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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하고,
알기는 하늘보다 더 어렵다. 하늘에는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아침, 저녁 구별이 뚜렷하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하고, 겉은 어른다운 듯하면서도 속은 못됐고, 겉은 원만한 듯하면서도 속은 강직하고, 겉은 건실한 듯하면서도 속은 나태하며, 겉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속은 조급하다.
의로 나아가기를 꺼리는 사람은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 사람처럼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가까이 두고 써서 그 공경을 보며,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헤아려보아야 한다.
또,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남녀를 섞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지켜보면 비로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안다."
|박종국참살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