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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 자원봉사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8. 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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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 자원봉사



박종국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 좋은 일을 함께하면 그만큼 따뜻한 어울림이 따른다. 궂은일도 함께 나누면 남을 배려의 폭이 커진다. 하지만 무작정 불거지는 일에 얽매여 살다보면 그때마다 억눌린 감정을 다 해소하지 못한다. 그러니 자연 스트레스가 쌓인다.

주5일제로 생활패턴이 많이 바꿨다. 예전에는 일회적 유희성 휴가였는데 비해, 지금은 평생학습을 하거나 건강, 취미 등 자기계발 활동이 늘었다. 이른바 ‘사회성 여가’로, 주어진 여가시간과 휴가를 할애한다. 바로 자원봉사다.

자원봉사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킨다. 밝고 건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은 물론, 삶의 대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아픈 곳을 볼 줄 아는 마음씨를 키우는 기회다. 특히 방학 동안 아이에게 권장해 볼만한 일이다. 청소년기에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은 큰 보람이다.

자원봉사는 어렵고 힘든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실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쉽게 참여할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많다. 처음 참여하는 경우라면 무엇보다도 즐겁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좋다. 학교 학부모회나 기업의 자원봉사단, 지방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나 시민단체, 그리고 복지시설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활동이 권할만 하다.

현재, 각 봉사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소외아동과 더불어 하는 문화체험, 시설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공연 및 장기자랑 보여주기, 독거노인 산책 도우미나 문화활동 나들이 동행하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등반, 장애인과 함께하는 공동체놀이,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음식 만들기, 탈북청소년 지원센터 등 아이가 즐겁게 참여하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섣불리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도우미(Helper)는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주어졌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서로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힘을 주는 일이면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먼저, 장애인을 대할 때는 선입관을 떨쳐내야한다. 그들은 단지 몸이 불편할 따름이지 정신은 밝고 건강하다. 그러므로 인간적으로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신뢰감을 형성해야한다. 단지 도움을 주는 대상이라기보다는 친구로 생각하여 인간적으로 친밀감(Rapport)을 가져야 한다. 또한 시설아동의 경우는 자원봉사와 전혀 다른 환경 분위기에서 양육되었기에 자칫 하다가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준다.

때문에 그들을 동정 어린 눈으로 대하거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을 대할 때에도 노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그리고 인격존중이 우선되어야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원봉사를 의무로 받아들이기보다,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우는데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도우미(Helper)는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에 헌혈로 혈액수급이 제대로 안 된다는 전갈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로부터 도착했다. 그렇잖아도 내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창녕군 남지읍사무소 앞에서 헌혈기부행사를 개최한다. 마침 헌혈을 해야 할 시점이다.

|박종국에세이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