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영원한 승자는 없다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2. 1. 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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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승자는 없다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에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차지하기 위해 땅을 박차고 허공을 날면서 치열하게 싸웠다.
수탉은 그렇게 한참을 싸웠고, 마침내 승패가 결정됐다.
싸움에서 진 수탉은 깊은 상처를 입고 고개를 숙이고는 어둑한 구석으로 숨어버렸다.
반면 이긴 수탉은 암탉을 차지하게 된 기쁨과 승리에 도취해 높은 담장 위에 올라가서 큰 소리를 내질렀다.
"꼬끼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어딘선가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와 눈 깜짝할 사이에 담장 위의 수탉을 낚아채 가버렸다.
결국, 싸움에서 진 수탉이 암탉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영원한 승자, 영원한 패자는 없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되고, 거꾸로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승리에 대한 지나친 자만은 앞으로의 나아갈 길에 걸림돌이 된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더 조심하게 처신하고, 주변 사람에게 낮아지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