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수박에게
정신나간 수박에게
박종국
애석하게도 난 어느 정당에 소속된 당원이 아니다. 단한번 당원을 고집했다. 권영길, 강기갑, 노회찬, 이정희 의원을 쌍수들고 응원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허튼 정의당으로 당명을 갈아탄 이후, 현재까지 어느 한 정당을 두둔하지 않는다. 게다가 국짐당과 정의당은 내 기억에서 깡그리 지웠다. 하등의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한데,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니 기가 찬다. 겉과속이 다른 인간말종들이 걸핏하면 딴지걸이를 한다. 육십을 살아보니 이제는 알겠다. 인간들, 한번 배반하고, 배신한 놈을 다시 쓰는 게 아니다. 그 놈은 언제고 기회가 되면 기어코 배신한다. 그렇기에 차기 총선에서는 반드시 공천권을 배제해야 한다. 이는 비단 민주당만을 두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흔히 중고등학생도 친구간에 '배신을 때리는 놈'을 그냥 두지 않는다. 하물고 기성정당의 정치인의 경우, 이를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국민을 생각한다면, 촛불시민의 열망을 헤아린다면 당내 수박을 가려내고, 단박에 공천을 배제해야한다. 그 길만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결정이다. 국민은 그것을 원한다.
어정쩡하게 처신하는 정치인도 털어내야 한다. 수박만 가려낼 게 아니라, 저급하고, 천박한 어중개비도 골라내야 한다. 그들 또한 시류에 따라서 금방 손바닥뒤집기를 할 위인들이다. 그러니 해당 정당은 특단의 조처를 강구해서 같잖은 정치인을 해묵은 먼지 털듯 탈탈 떨어내야 한다. 그 대상은 민주당 내 수박이 대표적이다.
페친이 쓴 페이스북 글을 꼼꼼하게 읽었다. 어쩌면 이렇게까지 시국을 잘 들여다보았을까. 평생을 정치학을 연구하고, 정치모리배에 가담하였던 정치인보다 낫다. 거짓을 밥먹듯이 하고, 부정을 정의인양 선동하는 신문방송보다 명징하다. 그들이 애국자다. 프랑스 제5공화국 대통령이 왜 언론인과 문학인을 냉정하게 처단했을까?
그들이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론직필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정치인도 냉정하게 처벌해야한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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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갈망을 알아채지 못하는 정치인은 하등의 밥버러지와 다름없다.
정신나간 수박들, 깊이 새겨들어라.
|박종국 다원장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