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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허물어 좋고, 주차장 생겨 좋고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10. 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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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허물어 좋고, 주차장 생겨 좋고
대구 '내집 주차장 갖기' 꾸준히 늘어..."담장 따라 마음의 벽도 허물어요"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배선희(jephty) 기자   
▲ 대구시 북구 산격4동의 여모(67)씨 집 주차장. 지난 6월 담장을 허물고 집 마당에 주차장을 만들었다.
ⓒ2004 평화뉴스

"주차가 힘들다고 불평만 할 게 아니라 저부터 솔선수범해야죠."

대구시 북구 산격4동 여모(67)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집 담장을 허물고 집안에 주차장을 마련했다. 여씨가 이 공사에 들인 돈은 모두 100만원 정도. 대구시와 북구청으로부터 80%를 보조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부담한 돈은 20만원뿐이다. 주차장 옆에는 화단도 훤히 보여 골목 미관에도 한몫하고 있다.

여씨는 "담장을 허물고 나니 마음의 벽도 허물어지는 것 같다"면서 "우리집 주차장을 본 이웃들도 하나 둘씩 담장을 허물겠다고 나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북구 산격3동 신성효씨도 얼마 전 사람들과 힘을 모아 자신이 다니는 이 동네 교회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 2면을 만들었다. 신씨는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오히려 이웃들이 더 좋아한다"면서 "주차난이 심각한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구·군청이 실시하고 있는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시는 담장 허물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2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왔는데, 집의 대문과 담장을 헐거나 개조해 집 마당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으로, 공사비를 80%까지 최고 150만원 보조해주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2년에는 95개, 2003년에는 87개 주차면을 만들어 2년 동안 182면을 조성했다. 올 들어서도 9월까지 수성구에 29면, 남구에 15면 등 지금까지 75면이 만들어진 상태다.

거기다 공사 중이거나 이미 공사를 끝내고 허가를 기다리는 곳까지 합하면 실제로는 100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한 집이 먼저 주차장을 만들면 이웃들도 연이어 신청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연말까지 더 많은 주차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각 구청에는 접수만 하고 공사를 미루는 주민도 많아 고심하고 있다. 달서구의 경우 올해 15건을 접수했지만 공사가 이뤄진 곳은 단 3건에 불과하다. 집의 구조상 주차장을 만들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차장을 만들고 싶어도 공사비가 부담돼 미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구청의 담당자들은 하나 같이 "올 들어 접수와 문의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지만, 막상 공사비 때문에 다들 미루고 있다"면서 "주민 참여로 실제적인 효과를 보려면 제일 먼저 보조금의 액수를 늘려야 하고, 경우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청 교통관리과 이상대 담당은 이에 대해 "해가 갈수록 주민들의 관심은 분명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을 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을 실시해 지난해까지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주차장 182면을 마련했다.

올해는 시와 구·군이 함께 총 2억여원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데, 담장을 허물고 평행 주차시설을 만들면 최고 110만원, 직각주차시설을 만들면 100만원, 대문을 없애고 주차시설을 만들면 120만원, 이웃끼리 경계담장을 허물고 주차시설을 만들면 150만원까지 각각 보조해 주고 있다.
이 글은 평화뉴스(www.pn.or.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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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기자는 <평화뉴스> 기자입니다.

2004/10/22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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