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밥
여우의 밥 박종국 요즘 농익어가는 가을햇살 덕분에 또박또박 흙 밟는 기분이 정겹다. 길섶에 핀 풀꽃도 만난다. 가을에도 봄철 못지않게 많은 꽃이 핀다. 뜰에는 여름철부터 핀 맨드라미, 칸나, 무궁화, 백일홍 등이 계속해서 피었고, 코스모스, 국화, 금계 등의 꽃이 새로 핀다. 산과 들에도 여러 가지 꽃이 핀다. 구절초, 쑥부쟁이, 고마리, 잔대, 무릇, 개여뀌,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하고많다. 산비탈 구릉에 다람쥐 무리 도토리 줍느라 바쁘다. 가로수도 단풍 향연에 겹다. 가을 대지는 눈마중부터 풍성하다. 눈길손길 닿는데마다 화폭 가득 채운다. 이즈음 누구나 시인이 된다. 풀꽃하나 단풍하나에도 시심 절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는 일이 그다지 즐겁지 않다는 사람이 많다. 이솝이야기를 보면 여우처럼..
세상사는얘기/명상사색명언
2022. 10. 28.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