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의 갱생 비법
솔개의 갱생 비법 박 종 국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 중 하나다. 약 70세까지 사는데, 그러나 이렇게 장수하려면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힘든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그때쯤이면 솔개는 발톱이 노화(퇴화)되어서 사냥감을 효율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 또한 짙고, 두텁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어진다. 이제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놓였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6개월에 걸친 매우 고통스러운 새 삶의 과정을 밟을까 하는 결정이다! 그러나,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산 정상 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만들고, 머물면서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2024. 4. 17.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