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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처한 공고생들의 절규

박종국교육이야기/함께하는교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7. 8. 3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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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쓰레기만도 못한 존재인가요?"
폐교 위기에 처한 공고생들의 절규
[집중취재] 서울 동호정보공고 논란... 공고는 없애야 할 혐오시설인가
텍스트만보기   박상규(comune) 기자   
다음 네가지를 보완한 후속기사 부탁드립니다. 2007/08/29 오후 11:14:48
마리안나(gilgu)   조회 9764, 찬성 39, 반대 0
기자님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다음 부분에 대한 정밀 취재를 부탁드리며 여론화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1. 아파트를 지을 때 초등학교를 짓지 않은 이유는 기사에서 언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임대 아파트 숫자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몇천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학교 부지를 선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이에 대한 뒷 배경이 있을 겁니다.
즉, 이미 그 시점에서 누군가(건설업자,공무원,주민 모두 포함)가 동호고등학교의
이전이나 폐교를 전망(혹은 음모)하고 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아하니, 3년 전에 교육청에서 결정을 했다고 한다면 분명히 그 전부터 이에 대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학교 당사자를 제외한 이들이 주민여론을 빌어
이같이 끔찍한 일들을 계획했다면 이는 분명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것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주변의 오랜 부동산 관계자들을 취재하면 이에 대한 동향과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절대 당사자인 학교측과 교육청, 주민들간의 대화와 합의의 통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의 일방적인 요구와 이의 제기가 지속되고 막상 당사자인
학교와 학생들과의 대화의 통로가 없었다면 이는 무지막지한 사회 폭력에 해당합니다.
이런 과정없이 행정예고를 학교측에 안겨줬다면 그 행정예고 내용(문건 확보)을 파헤치고
또한 그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따져 주시기 바랍니다.

3. 동호고등학교가 '판자촌에 둘러싸여 있어 누구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아래 찬찬님의 주장에 따르면, 환경 면에 있어서도 새로 아파트촌을 건설해서 들어온 일부 사람들의 눈엣 가시같은 곳으로 여겨져 왔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이전이나 폐쇄 후, 초등학교가 들어서게 되면 교육에 맞지 않는 주변의 열악한 풍경이라고 해서 판자촌 역시 철거 대상으로 여론화하고 개발해 나가고자 하는 가능성 또한
열어 놓았을 수 있습니다. 판자촌 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혐오하는 주민들이 자신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그곳 학교에 다니게 하겠다는 논리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동호공고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 혹은 주민 여론 몰이 등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호고등학교는 단순히 초등학교부지 부재->대체지 동호고등학교-> 학교이전과 같은
도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주 추잡한 욕망들이 얼키고 설켜 있군요.

4. 이 문제의 중심에 서서 학교 폐지와 이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집단 혹은 그들을 뒤에서
백업하는 이들 또한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논리가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공공이 논의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와 학생들 측의 입장도 좀 더 선명하게 취재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라는 것은 단순히 공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하자면
무너지고 허물어져 가는 집도 자기가 살아온 집에 애정과 역사가 있고 삶의 때가 묻어 있어
스스로 다른 주거지를 찾아 떠나지 않는 한, 쫓겨나듯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 학교입니다.
하물며, 개나 짐승도 아무리 멋진 새집을 사다 줘도 제 몸냄새 배인 헌집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곳을 단순히 환경좋고 시설좋은 다른 곳에 집 지어줄테니 이사하면 된다고
무지막지한 논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마음과 인성, 감수성밖에 지니지 못한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한심할 따름입니다.

위의 네가지 내용을 보완해서 기자님께서 다시 한번 기사를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립학교'라는 교육기관을 주민여론을 빌어,
그것도 애초에 학교 자체에 이전이나 폐교할만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학교 당사자의 의견과 개입도 없이 이전하라는
황당한 논리는 도대체 어느 나라 어느 주민의 논리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gilgu)
작은나라적은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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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이 독자의견에 찬성합니다.이 독자의견에 반대합니다.
시민논객(hsyb612) [2007-08-29 23:23]
찬성합니다.
소망(teachpeace) [2007-08-29 23:45]
공감합니다. 폐교해야 할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학교 입니다. 또한 여러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예를 들어 특성화고 유지 및 이전, 운동장에 초등학교 건설 등) '폐교'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소망(teachpeace) [2007-08-29 23:48]
행정예고를 하게 된 데는 교육 당사자들의 의견수렴과 합의를 무시한 여러가지 힘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나무꾼(urangin) [2007-08-30 10:55]
차근차근, 철저하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그런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드실 것도 같네요.
한탄강(nunugu1) [2007-08-30 11:04]
교육청을 검찰에 고발해야 함
대울림(khsyy698) [2007-08-30 11:36]
마리안나 님의 주장에 대찬성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동호공고나 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의 특권의식, 금권만능, 학벌주의, 노동천시등의 온갖 사악한 요소들이 복합되어 발생한것입니다.
대울림(khsyy698) [2007-08-30 11:39]
따라서 건찰고발은 너무 약하구요 이제 9월이면 국감이 시작됩니다. 학생, 학부모, 학교장,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주택건설담당 등의 관계부처 모든 사람들을 출석시켜 청문회를해야 합니다
리치코바(richardw) [2007-08-30 11:40]
대찬성입니다! 월요일에 취재 나가겠습니다!
죽전(jukjeon) [2007-08-30 12:05]
심층취재가 요구되는 기사입니다. 특집으로 다뤄서 집단이기주의가 만연된 사회상을 고발하고, 이로 인해 피해받는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파비(fabius) [2007-08-30 12:42]
님이 말하는 판자촌에 사는 사람입니다. 콘크리이트 구조의 다가구주택촌이 어쩌다 판자촌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좀 알고 쓰시지요. 그리고 재개발사업은 서울시내 어디나 그렇듯이 있는 일입니다.
파비(fabius) [2007-08-30 12:51]
그리고, 이전부터 남산타운주민들이 하는 여러 행태를 보면서 말로만 듣던 아파트거주자들의 이기적 행태를 곁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옆에 아파트 대단지 생기니까 녹지훼손되고 인구밀도 높아져
파비(fabius) [2007-08-30 13:06]
교통량 무척 많아지고 창도 못열만큼 공기도 안좋아지는데, 정작 자기네 단지를 통과하는 교통은 차단하고, 대단지건설하면서 동네파출소 없어지더니 집단민원으로 바로 자기네 쪽으로 지구대를 설치하지 않나. 생략
마리안나(gilgu) [2007-08-30 13:36]
파비님/ 판자촌이기에 모두가 그곳에 가고자 원하지 않는 지역이라는 주장을 펼친 사름은 아래 댓글을 단 찬찬님(남산타워거주자로 추정됨)입니다. 초교설립의 정당성을 열심히 주장하신 분이십니다.
마리안나(gilgu) [2007-08-30 13:38]
판자촌이 아님에도 판자촌이라고 주장했다면 그 또한 동호공고 주변에 대한 남산타워주민들의 폄하된 인식이 얼마나 심각히 왜곡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예이군요. 단순히 초등학교 설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과..
세석(boolssi) [2007-08-30 16:06]
집단 이기주의, 특권의식은 사라져야 합니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들의 집단 이기주의는 심각합니다. 건설사나 재개발조합이 질 책임을 왜 동호정보고등학교가 져야 하지요? 폐교 반대합니다
나는개가튼국장놈(하나로시민) [2007-08-30 21:40]
아니 기자라는 새끼들이 이런 중대차한 문제를 제쳐두고 뭔 짓들을 하고 있는지 당췌 ㅠㅠ. 찌라시 등 비스무리한 허접한 인간들아. 니들이 니 배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언젠가 뒤통수 맞는다.
성장통(philo74) [2007-08-30 23:34]
제목이 좀 선정적이긴하지만. 공감... 함 파봐요.. 덩쿨따라 가다보면 뭐 엄청난 배후가 있을 듯 하네요.. 이런 말종스러운 생각을 한 시방새가 누군지... 함 알아보자고요...
//// (등록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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