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백도의 기암괴석
파안/ 고재종
마을 주막에 나가서
단돈 오천원 내놓으니
소주 세 병에
두부찌개 한 냄비
쭈그렁 노인들 다섯이
그것 나눠 자시고
모두들 볼그족족한 얼굴로
허허허
허허허
큰 대접 받았네 그려!
감상: 이 작품은 성인시이지만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 올렸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는 시와 동시의 구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모두 읽어서 좋으면 그것이 곧 동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시를 쓸 때 지나치게 동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인 자신이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시인 자신의 마음이 곧 어린이의 마음입니다. 애써 동을 의식하는 것은 시를 유치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동시에 어린이가 꼭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소재가 늘 어린이들이 접하는 것으로 한정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잘못입니다. 화자가 어린이여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른이 어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린이가 읽어서 좋은 시라면 좋은 동시가 되는 것입니다.
유리창/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0) | 2008.07.16 |
---|---|
[좋은동시]엄마의 런닝구/ 배한권 (0) | 2008.07.16 |
[좋은동시]짐수레/ 김종상 (0) | 2008.07.15 |
[좋은동시]엄마의 등/ 한상순 (0) | 2008.07.15 |
[동시나르미]나무 1/ 신경림 (0) | 2008.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