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특강 확정, '극우 일색'…MB, 우편향 본격화? | |||||||||
서울시교육청, 복거일 등 145명 명단 확정 발표…교육단체·야권 반발 거세 | |||||||||
서울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바른 국가관 정립'을 위해 실시키로 한 '현대사 특강'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25일 강의에 나설 강사들의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논란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145명의 강사진 대부분이 '극우 보수인사' 들로만 구성돼 있어, 이명박 정부가 '우편향 교육'을 본격화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진보진영의 학자들은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배제됐으며, 이에 반해 강사 리스트에는 '반공주의 인사'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효종, 류근일 등 '대안교과서' 주필 대거 포함…조갑제 등은 제외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소설가 복거일씨를 비롯,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이명희 공주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등 보수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교과서포럼 공동대표인 서울대 박효종 교수와 충남대 차상철 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이대근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 이택휘 한영외고 교장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다만, 당초 이름이 거론됐던 '극우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와 이영훈 교과서포럼 공동대표는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시교육청은 "(145명의 강사들이) 수능시험 및 학기말고사 이후 고등학생의 건전한 가치관과 올바른 국가관 확립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중고교생 절반 이상이 6.25 발발 연도와 책임 등에 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등 역사의식 및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돼 특강을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적 지명도와 그간의 경력과 활동상황, 저서 등을 고려해 강사들을 확정했다"며 "강사들은 대학교수, 전ㆍ현직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전.현직 학교장, 인성지도 전문 강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교육청은 서울시 소재 총 302개 고교에서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27일 20개 고교에서 첫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학년별 순서는 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부터 시작되며, 이후 고1~2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난 뒤 강의를 듣게된다. "MB, 정치적 의도 관철위해 학생들 동원하는 것" 하지만 진보진영의 교육단체와 야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강사 대부분이 '보수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는 지적. 특히 교육단체와 야권은 일부 강사들의 '전력'을 거론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즉,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제기했던 인사가 상당수 포함되는 동시,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주장한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이동복 북한민주화 포럼 대표 등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포함한 대안교과서 제작을 주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학교 단위의 자율성 강화를 내세우던 이명박 정부와 공정택 교육감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과 정치적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학생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전교조는 구체적 명단에 대해 "진보적 인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반교육국가연합, 뉴라이트 교육연합 등의 대표적 인사들로만 채워져 있다"며 "이 연수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성 서울시 의원이 강사진에 포함된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고 개탄했다. 전교조는 "(금성) 교과서에 대한 이념공세에도 불구, 역사학계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급기야 학생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려는 것"이라며 "일본 극우세력들이 후소사 교과서를 만들어 채택을 강요하던 행태를 본뜨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와 서울시 교육청은 즉각 반교육적이고 반민주적인 이념 강요 강연을 중단하라"며 "교육감으로서 최소한의 권위와 도덕성마저 상실한 공정택 교육감이 주도하는 이 비열한 관권 연수에 교사와 학생들이 동원돼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을 과거 암흑의 시대처럼 시커멓게 만들겠다는 기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야할 교육당국이 이렇게 황당한 일을 벌이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 |||||||||
2008/11/25 [18:53] ⓒ 대자보 |
국제중 추천서 '집단거부' 서명 파문 (0) | 2008.11.29 |
---|---|
뉴라이트, '좌편향 교과서' 옥죄기 노골화 (0) | 2008.11.28 |
극우강사 역사특강 청취 학생들 "반대의견 듣고싶다" (0) | 2008.11.28 |
[스크랩] 우리 것을 가르치다 (0) | 2008.11.23 |
도대체 영어가 무엇인데? 영어에 환장한 걸까? (0) | 2008.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