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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만감에 속풀이까지 해결해준 별거 아닌 선지해장국 한 그릇이 잔잔한 감동으로 스며옵니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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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푹 고아낸 사골국물에 우거지 넣고 푹 끓여낸 선지해장국. “어때요, 생각만 해도 해장이 되는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거기에다 갓 지은 하얀 쌀밥 한술 말아먹으면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우거지와 크고 신선한 선지만이 잔뜩 들어 있지만 그래도 그 맛이 여간 아닙니다.
소의 피를 굳혀서 식힌 선지는 언뜻 보면 쉬 와닿지 않지요. 하지만 사골국물에 소의 선지와 시래기를 넣어 선짓국을 끓여내면 맛이 아주 특별해진답니다. 대책 없는 경제 한파에 내몰려 부대끼다 ‘부어라, 마셔라’한 술자리 뒤에 쓰린 속 달래기에는 이만한 게 없답니다.
선지해장국 한 그릇에 속이 확 제대로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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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애주가들의 속을 달래주었던 선지해장국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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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애주가들의 속을 달래주었던 선지해장국. 까끌까끌한 입맛에도 구수한 선지해장국 한 그릇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추운 겨울철에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알송알 맺혀 흐르면서 속이 확 제대로 풀어집니다.
선지국은 한우뼈 우려낸 물에 우거지와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여내야 제 맛이랍니다. 선지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숙취해소에 아주 그만이지요. 삶이 힘들어 이래저래 술 땡기는 요즘 선지해장국으로 속이나 시원하게 달래보자고요. 어때요? 시원하게 뻥 뚫리시죠. 세상살이도 이렇듯 뻥 뚫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옛 정취는 묻어나지 않지만 그런 대로 먹을 만한 선지해장국집 하나 찾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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