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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얼얼 사천요리의 매운맛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3. 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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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얼얼 사천요리의 매운맛

뽀야의 여행이야기 2009/03/04 17:07 뽀야언니

이번에 중국에 가서는 음식 맛을 좀 더 음미하면서 먹어 볼 수 있었습니다.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 사천요리는 한국 사람들도 좋아하는 맛 중의 하나라고 하지요

특히나 샤브샤브(훠꿔)는 탕문화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메뉴랍니다.



홍탕 백탕으로 나누어진 그릇에 각종 고기와 채소들을 넣어 땅콩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백탕은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삶아 끓여낸 듯 한 맛이구요.
홍탕은 백탕에 고추기름과 사천요리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사천 후추를 넣습니다.
한국에서는 쓰찬페퍼(사천후추)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우리 여직원은 그것을 중국 글자로
'화추'라고 부르더라구요.



사천요리 특유의 매운맛은 우리나라 청양고추의 매운맛과는 전혀 다릅니다.
청양고추의 매운맛은 첫맛부터 혀를 톡 쏘면서, 뜨겁고 알알하지만 어딘가 단맛도 느껴지는 매운맛이라고 표현한다면  

사천후추(쓰챤페퍼)의 매운맛은 처음엔 매운맛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구수한 매운맛을 내다가 먹을 수록 입안에서 휘발성 자극을 느끼게 하는 매운맛입니다.
그러니까 매운 사천요리를 자꾸 먹다보면 입안에 물파스를 발라놓은 것 처럼 찬 바람이 분다는 거죠.
전 그래서 혹시나 박하같은 향신료를 같이 넣는게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랍니다.



연태시내 일본음식 체인점에서 맛본 일본식 라멘입니다.
소고기라멘이고 얼큰한 맛이라고 해서 소고기 짬뽕 맛이 아닐까 상상하면서 주문을 했거든요.
일본에서 돼지고기 된장라멘을 맛있게 먹어 본 기억도 있고해서 중국에서 맛보는 일본라멘은 어떤 맛일까 얼마나 큰 기대를 했었는지 몰라요.

처음 몇젓가락은 아주 맛있었어요. 심한 향신료 냄새도 없고 얼큰한듯 구수하기도하고..
아!!! 그런데 반쯤 먹었을까요? 입안에서 박하사탕 맛이 나면서 혀가 얼얼해 지겠지요.
으흐흐~

이것 역시 사천후추가 반드시 들어가는 음식이랍니다. 일본 라멘이 중국에 와서 중국식 일본라멘이 된것이죠.

여기에 비하면 남편이 시킨 볶음 라면은 한국에서 먹던 볶음라면과 크게 맛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천식 일본라면 요리를 먹고 얼얼해진 혀를 볶음 라멘으로 달래야 했죠.

이 일본식 라면 체인점은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외식품목이라는데 가격은 보통 중국음식의 3배정도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라는 군요. 피자헛이나 KFC같은 유명체인점의 음식값도 중국일반음식에 비해서는 비싼음식이라지만 중국 젊은이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고 있지요.





혹시나 해서 초밥도 시켜보았는데 이건 영~ 별로였습니다.
중국사람들이 날 생선을 먹지 않으니 아무래도 회초밥맛을 내긴 쉽지 않았겠지요.
특이한것은 초밥 안에 와사비가 틀어있지 않다는 거에요.
작은 그릇에 와사비를 따로 주는데 보통은 여기에 간장을 넣고 찍어 먹지만 저희는 초밥뚜껑을 열고 일일히 와사비를 넣어 다시 만들어 먹었답니다.

근데 어떤 와사비를 사용하는지 몰라도 와사비가 우리가 먹던 그맛에 한 50배는 더 독하다는 거에요.
늘 먹던 방식으로 와사비를 조금 넣고 하나를 집어 먹었다가 거의 죽을 뻔 했습니다.
먹고나니 이정도라서 밥위에 직접 와사비를 올리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어찌나 독한지 눈물 콧물이 줄줄 날 정도구요.
중국에서 나는 와사비인 모양인데 혹시라도 와사비를 먹을 일이 있으시면 조심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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