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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신화 내세우는 MB화법, 국민들에겐 거부감"

세상사는얘기/다산함께읽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8.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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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신화 내세우는 MB화법, 국민들에겐 거부감"
[여론조사] 20-30대 과반 이상 "소통에 문제"…MB화법 권위 떨어질 우려
 
취재부

이명박 대통령의 '친 서민행보'와 한나라당의 '민심 챙기기' 등 정부여당이 최근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20, 30대층의 과반수 이상이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인터넷 세대'의 사고와 디지털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배경엔 '자신의 성공 신화를 은연 중 내세우는' 이명박 대통령의 화법이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들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0대 64.1%-30대 53.9% "정부와 국민 간 '소통' 문제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20대의 64.1%가 국민과 정부 사이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30대가 53.9%로 뒤를 이었으며, 40대 중 44.9%도 소통의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을 지니고 있는 50대 이상은 32.3%가 이같이 답했다.
 
20, 30대 등 이른바 디지털 세대로 분류된는 젊은 층에서 이명박 정부의 '소통 방식'에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부가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흐름과 이에 따른 누리꾼들의 의사 등을 읽지 못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KSOI 김미현 소장은 6일 오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20와 30대를 중심으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것은, 정부가 이들 인터넷 세대와의 주파수를 못 맞추고 있어 그런 것이 아닌 가 해석된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특히 세계적 미디어 학자인 마샬 맥루한가 분류한 '핫(Hot) 미디어'와 '쿨(Cool) 미디어'를 거론, "라디오는 핫 미디어, 인터넷은 쿨 미디어에 가깝다. 결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50대 이상은 핫미디어형, 20-30대는 쿨미디어형"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소통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지적상식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시시콜콜한 것 까지 언급하는 MB화법, 권위 떨어질 우려 있어"
 
한편 김 소장은 이 대통령의 화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칠 정도로 미시적이며, 디테일하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런 화법의 지도자는 박학다식하고 열정적이지만 자칫 시시콜콜한 것까지 몽땅 언급하는 바람에 말의 권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자신의 성공 신화를 은연 중 자주 내세우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오해가 나오는 것 같다"며 "말의 절제력과 함께 한마디를 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이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감화적 언어를 사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소통이란 막힌 것을 뚫는 것이다'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이명박 대통령과 참모들도 국민들과의 사이에 무엇이 막혀 있고 어떻게 해야 이것이 쉽게 뚫릴 수 있는지 그 해법부터 먼저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입력: 2009/08/06 [12:2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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