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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별밤축제

한국작가회의/문학행사공모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0. 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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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시마을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편, 추석날인 10월 3일(토) 오후 5시부터 서울숲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시마을 문우 및 낭송작가, 그리고 시노래 모임 《나팔꽃》이 참여한 가운데
별밤축제 행사가 열립니다.
시마을 가족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숲 별밤축제 안내]

■ 일시 : 2009.10.3일(토) 17:00~18:10

■ 장소 : 서울숲 방문자센타 야외무대(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 출연자
ㅇ 시낭송 (시마을 가족): 연극배우, 퍼포머 공혜경
전문낭송가 향일화, 남기선
ㅇ 노래 : 시노래 모임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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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다루는 예술

세상에는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이것은 단순하지만 더없이 심오한 생의 근본 진리이다.
이 진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지혜를 가질 때,
마음의 자유와 행복은 그대의 것이다.

- 에픽테투스의 『삶의 기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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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잠들고 싶다 / 조경희


사거리 늘푸른지물포
아름드리나무들 빼곡하다
이 많은 나무들은 어디서 왔나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산지기의 안내로 숲으로 든다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 사열식이 진행 중인
숲속을 걷는다
그 중 잎 푸른 나무 몇 그루
집으로 옮겨왔다

시든 나무를 걷어내자
삭정이 같은 시간들 힘없이 떨어져 딸려나온다
새로 이식할 나무가 뿌리를 잘 내리도록
벽에 풀을 바른다
사방이 푸르다

햇살 한 삽 나무사이로 부서져 내리고
노루 같은 아들 녀석, 껑충 거실바닥을 뛰어 오른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계곡 어디쯤 흐르는 물소리,
벽을 타고 들려온다

내 몸에 푸른 잎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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