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정치 외압 없다"…누리꾼 "엄기영 정말 실망" | ||||
입장 밝힌 손석희 "<100분토론> 하차" 발표…누리꾼, 아쉬움-답답함 토로 | ||||
MBC <100분토론>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하차설에 대해 22일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고 말했으나,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이라며 해당 프로그램 하차 사실을 공식화했다.
손 교수는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적 외압' 의혹과 관련,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다"고 못박았다. 또 "일부에선 저의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걸 봤다"며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자칫 이것은 인상비평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교수는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토론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저는 저의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런 뜻에서 저의 퇴진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향후 방송계획과 관련,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다"라며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손 교수가 이날 사실상의 '고별 인사'를 전함에 따라 <100분토론> 진행자 교체설은 사실로 확인됐으며, 지난 8년 여 간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손 교수는 다음달 19일 마지막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꾼 "MBC 득실 계산했을때 얼마나 많은 손실 가져다 줄지" 한편 손 교수의 하차 소식이 <100분토론> 게시판을 통해 전해지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안타가운 심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일부는 답답함을 호소하며 MBC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린 '정회택'은 "훌륭한 진행자를 잃고 싶지 않은 시청자로서 너무하다 싶을 뿐"이라며 "(엄기영) 사장님 이하 이사들은 이러는게 MBC의 득실을 계산했을때 얼마나 많은 손실을 가져다 주는지 정말 모르시냐"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용우'는 특히 '▶◀' 리본을 댓글 제목에 달고 "결국 (오늘 방송은) 결방이다. 이런 짜여진 각본과 수순대로 흘러가고 있다. 손석희 진행자는 마지막 보루였다"고 밝혔다. <100분토론> 제작진은 이날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방송 관계로 결방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허준'은 "강호동 없는 무릎팍 도사, 유재석 없는 무한도전, 손석희 없는 100분 토론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엄기영 사장이 끝까지 지켜주리라 믿었는데, 손 교수의 퇴출로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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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0/22 [15:31]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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