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끝내 운명한 '민주노동자' 이진홍 씨. 이 씨는 지난 7일 강기갑 대표 지원활동에 나섰다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부산 해동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해왔다.ⓒ 민중의소리
1주일 동안 의식을 잃은 채 투병하던 이 씨는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가족들의 쾌유 응원에도 불구, 12일 오전 5시께 급격한 혈압저하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오후 11시 58분께 숨을 거뒀다.
운명 전 서울에 있던 강기갑 대표까지 이 씨가 입원해 있는 부산 해동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힘내시라”는 말을 전했지만, 금속노동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막지 못했다. 그는 뇌출혈로 쓰러졌던 7일에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부산 방문 지지활동에 동참하는 등 묵묵히 당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영도구에서 같이 활동해온 권혁(36) 씨는 “사실이라고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웃는 모습으로 당장 술한잔 하자고 말씀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분을 한번이라도 만나본 사람이라면 이 분의 삶이 어떠했는지 잘 알 것”이라며 “이론이나 논리가 아닌 평생 몸으로 실천해 온 분인데..”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부산지역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노동자 이진홍 동지 장례위원회’ 결성하고 유족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장례위원회가 정리한 장례일정에 따르면 13일 저녁 8시 부산 영도구 영도구민장례식장에서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주관으로 1차 추모식을 열고, 이어 14일 저녁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2차 추모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15일 진행되는 발인식과 영결식의 구체적 일정은 장례위원회가 구성되는데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씨는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정관지역지회 신신기계 노조 조합원으로 7일 오후 3시께 조퇴한 뒤 이원정공노조에서 열리는 강기갑 대표 강연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강연회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세액공제 참여’를 적극 호소하다 좌석으로 돌아와 앉는 순간 쓰러졌다. 이후 응급차로 인근 부산 기장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신신기계 노조 총무로 활동했던 이 씨는 2005년 회계감사를 역임했다. 또한 2004년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영도구 지역위원회 1분회장(2005)과 신봉학분회장(2006)을 거쳐 현재까지 영도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금속노조' 조끼를 하루라도 벗은 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조직활동에 귀감이 되는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노총 모범조합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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