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 세워질 김대중 상징조형물 유감 | |||
[공희준의 일망타진] DJ 동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실천해야 | |||
요즘 좀 가깝게 지내는 선배가 그런 말을 종종 한다. “우리 근본 없는 인간들끼리 잘해봅시다.” “우리가 남이가?” 또는 “우리민족끼리!”와 같이 자칫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소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근본 없는 인간’이라는 대목에서 확 꽂혔기 때문이다.
전남개발공사가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개발’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부터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뒤편에서 얌전하게 삽질이나 하고 있으면 될 노릇이다. 기념사업 한답시고 고인 욕보이는 가당찮은 짓은 제발 하지 말기 바란다. 작년 가을쯤에 동교동에 있는 선배가 찾아와서 김 전 대통령을 어떻게 기념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 내게 아이디어를 구해갔다. 구체적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이것만큼은 확실히 떠올릴 수 있다. “선배님, 절대 친노세력 흉내 내지 마세요. 국민의 정부를 참여정부 급으로 격하시키는 자충수입니다.” 굳이 동상 세우지 않아도 김대중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달리 수많은 치적을 남기고 나라를 진보시킨 성공한 정부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친노세력이 왜 저렇게 노무현을 앞세운 유훈정치에 광분하는지는 ‘삼성을 생각한다’를 몇 페이지만 읽어도 환히 알 수 있으리라. 한마디로 켕기는 구석이 많은 탓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직전까지도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경제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라는 3대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고민하였다. 그런데 그의 정책과 노선을 이어받겠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한다는 짓거리가 고작 김일성 동상 닮은 기념물 만드는 거라니. 이는 가장 극악하고 악질적 형태의 음해고 능멸이다. 5억이면 이런 불경기에는 적은 돈이 아니다. 그 돈으로 전남지역 불우학생들의 장학금을 김대중 지지자 명의로 기부하는 것이 진정으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다. 아니면 을지로 입구에 을지문덕 장군 동상을 세우던가. DJ는 고구려의 대륙적 기상을 본받기를 역설한 유일한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도 하였다. 전남개발공사에 이르노니 추종자가 구제불능의 치명적 안티인 정치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하나만으로도 이미 차고도 넘침을 부디 명심하시라. | |||
기사입력: 2010/02/18 [20:18]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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