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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영락없이 옛날 추어탕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1. 6.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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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영락없이 옛날 추어탕

광주 남구 ‘시골집추어탕’

 

 

 시골집추어탕. 이름이 한몫한다. 널따란 마당 있는 시골집, 나무대문 들어서면 절구통도 있고 뽐뿌식 샘물도 있고 수풀 우거진 뒤뜰 텃밭엔 푸성귀가 자라고 있는 집. 목가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박한 사각형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시골집’에 대한 그리움이 생긴다. ‘시골집추어탕’(광주 남구 진월동)에서 끓이는 추어탕은 옛날 시골집에서 먹었던 추어탕 맛이 날 것 같은 기분이다.

 

 10년쯤 추어탕을 하고 있다는 이집은 들어서면 분위기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나이지긋한 어르신들 많다. 어머니들 모임도 많고 부모님 모시고 온 자식들도 있다. 이미 어르신들이 이집의 맛을 검증해줬다는 증거다.

 메뉴는 추어탕과 돼지고기보쌈 2가지. 음식은 기다리지 않고 나온다. 특히 점심에는 추어탕이 거의 100%.

 미꾸라지는 양식이다. 지나가다 보면 추어탕집들 간판아래 ‘자연산’임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눈에 띄는데 정말 자연산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중국산 아니고 거짓없이 국내산 양식만을 써도 감지덕지인 게 요즘 추세. 논바닥에서 펄떡펄떡 뛰노는 놈들이 있다고 치자. 그 미꾸라지들을 논물 빼고 잡았다. 그 귀하신 미꾸라지들이 ‘1% 안에 드는 사회지도층’도 아닌 내 입에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 언감생심이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시사철 자연산을 대기는 어려울 것.

 김치 오이무침 숙주나물 토하젓 깎두기 등 기본 밑반찬 미리 준비해두고 있어서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즉각 대령이다. 추어탕도 마찬가지. 미리 손질해서 끓여두는 음식이므로 손님이 오면 뚝배기에 바로 보글보글 내온다.

 추어탕이 되직하니 진하고 뼈째 갈아서 국물이 거무스레하다. 국물맛이 밴 시래기 씹을 맛이 좋다. 매콤한 청양고추 들어가 구수한 맛 뒤끝에 칼칼한 맛이 따라온다. 추어탕은 밥 한 그릇 통째로 다 넣어 마는 것보다, 한두 숟가락씩 말아서 먹는 게 더 맛있다. 밥과 국물의 적절한 배합이 맛을 더 추어준다.

 △차림(가격): 추어탕 7000원, 보쌈 중 2만5000원·대 3만원

 △주소: 광주 남구 진월동 417-1

 △전화: 062-672-9502, 676-0329

 글=임정희 기자 oksusu@gjdream.com

 사진=함인호 ino@gjdream.com

기사제공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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