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와 종달새
어느 따뜻한 봄날 지렁이와 종달새가 보리밭에서 같이 만났어.
지렁이가 종달새를 보고 물었지.
“너는 지금 어디로 가려고 그러니?”
종달새는 아주 기쁜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지.
“나는 근사한 노래를 부르며 하늘 높이 올라갈 거야.
사람들은 하늘 위에서 노래 부르는 내 모습을 아주 좋아한단다.
너는 무엇을 하련?”
지렁이는 꿈틀하며 대답했어.
“나는 불쌍한 농부들을 위해 땅이나 뒤집어 주련다.”
그러자 종달새는 제가 잘났다는 듯이 뽐내며 말했어.
“에라 이 못난 녀석아, 세상에 할 일이 없어서 흙을 파고 있단 말이냐?
나처럼 노래를 불러서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해 줘야지.
내가 하늘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면 아이들이 좋아서 모두 날뛴단다.”
지렁이는 픽 웃었어.
“에라 이놈아, 너야말로 참 미련하구나.
너를 보고 좋아서 날뛰는 애들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니?
내가 흙을 뒤집어서 땅을 걸게 만들어 놓으면
정말 기뻐하는 농부들이 많단다.
내가 흙을 뒤집어 놓은 땅은 농사가 훨씬 잘 되기 때문이지.
널 보고 좋아서 날뛰는 애들도 밥을 안 먹어 봐라.
뭐가 좋아서 날뛰겠니?”
종달새는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푹 숙이고는
그만 하늘 높이 날아올라가 버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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