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에 대해 생각한다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어느 날 나는 그와 함께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꽉 찼다.
주문한 음식이 늦어지자
친구는 여종업원을 불러 호통을 쳤다.
무시를 당한 여종업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섰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난 지금 그 친구의 무덤 앞에 섰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게
불과 한 달 전이었는데,
그는 이제 땅 속에 누웠다.
그런데 10분 때문에 그토록 화를
내다니.
- 막스 에르만(17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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