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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금오도 비렁길 산행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7. 8.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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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금오도 비렁길 산행기

 

어제 여수 금오도 비렁길 5개 코스 중 가장 인기가 많다는 3코스와 4코스를 둘러봤습니다. 아내랑 함께. 아내는 시월 여고동창 산행 답사자리였습니다.

 

여수에서 특히 가 볼만한 곳이 여수 금오도 비렁길입니다. '비렁길'은 벼랑길의 여수지역 사투리입니다.

 

승용차로 칠원에서 출발하여 금오도에 가장 빠르게 간다는 신기항여객터미널까지 승용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수 금오도 섬의 모양이 마치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金鰲島)입니다. 금오도 비렁길은 해안선을 따라 1코스~5코스로 구분됩니다. 연결된 구간은 18.5km 약 8시간 30분 걸립니다.

 

비렁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인 너무나 아름다운 길입니다. 벼랑의 여수지역 사투리인 비렁을 뜻하는 비렁길은 해안선 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낚시 다녔던 곳을 산책로로 만든 길입니다.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하니 주말이라 제법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금오도 여천항에서 비렁길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거리. 여천항 앞에서 기다던 마을버스(요금 2,000원)를 타고 3코스가 시작되는 직포에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상 3코스랑 4코스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마을버스 노선이 아닌데, 마을버스 기사님 탑승한 몇몇 분들을 위하여 이곳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비렁길 3코스가 시작되는 직포항. 3코스가 비렁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아름다운 대신 다소 험했습니다.

 

비렁길 3코스는 직포항에서 출발해서 갈바람전망대-매봉전망대- 비렁다리-학동까지다. 3.5km거리에

2시간 소요되는데, 매봉전망대는 비렁길 3코스의 백미입니다.

 

직포항 입구에서 숲속으로 연결된 데크계단을 올라서자 숲과 바다가

친구가 되어주는 비렁길이 이어졌습니다.

 

피톤치드가 최고인 편백숲도 지나고, 동백나무 숲도 경유합니다. 비렁길 3코스는 동백나무 숲으로 유명합니다. 동백꽃이 피는 3월에 찾으면 그 진가를 안다고 하네요. 3코스가 다소 험하다고 하지만, 우리네 인생을 닮은 듯 오르막과 평지, 내리막도 쭉 이어집니다.

 

3코스가 끝나는 학동마을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4코스로 향했습니다. 비렁길 4코스 학동-사다리통전망대-

온금동전망대-심포에 이르는 3.2km(1시간 소요)구간입니다.

 

4코스는 비렁길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로 등산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비렁길 4코스 3코스 보다는 수월하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바위 절벽, 아스라한 다도해, 짙푸른 바다 풍경은 여전했습니다. 4코스는 거의 평지에 가깝습니다. 해안 가까이로 연결돼 새로운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4코스 마지막인 심포. 심포마을 비렁길 코스는 마을과 또 다른 마을을 기준해서 구분해 놨습니다.

 

4시 30분 배를 타기 위하여 면소제지까지 2km정도 찻길을 타박타박 걸었습니다. 택시는 신기항여객터미널까지

14,000원. 둘레길 걷기에 택시가 너무 호사스러워 발품을 팔았습니다.

 

4시 30분. 오전에 타고 왔던 배에 올라 신기항으로 나왔습니다. 두번째 금오도를 찾았어도 3,4 코스였습니다. 이번에도 비렁길 전체코스를 둘러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지만, 다음에 또 찾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금오도, 전남 여수시 남면 두모리

콜택시 : 061-666-2651

마을버스 : 061-665-9544

 

저녁은 남도해물한정식 한일관에서 맛보고 올 예정이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고 차 밀릴까봐 그냥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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