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박 종 국
불현듯 어느 미술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도구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마침내 긴 여행을 시작되었다. 여행길에 오른 미술가는 먼저 가장 아름다운 게 무엇인가를 찾는데 고민했다.
그런데 그가 만난 종교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믿음'이라고 하였고, 어느 여인은 '사랑'이라 곱았다. 또 전쟁터에서 막 돌아오던 군인은 서슴지 않고 '평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믿음과, 사랑과, 평화가 함께 깃든 그림을 그리려면 무엇을 그려야 할까? 미술가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애를 썼다. 그러나, 좀처럼 그 대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가졌던 돈도 다 떨어졌다. 때문에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차도 마음대로 타지 못했다. 그는 끊임없이 걸으며 그 대상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 그림을 한 장도 못 그렸다.
미술가는 결국 집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 집으로 돌아가자. 집에 돌아가서 푹 쉬자!'
그는는 집으로 향했고, 어두워질 무렵에 겨우 집에 도착했다. 대문앞에서 초인종을 누르자, "누구세요"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일제히 "아빠다" 하고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된 아이들은 껴앉고, 얼굴을 부비며 아빠에게 매달렸다. 저녁식사 시간이었는지 식탁 위에는 밥과 반찬이 차려졌었고, 그의 아내는
"이제 오세요? 시장하시죠? 어서 식탁으 로 가서 앉으세요."
하고 반가운 미소로 남편인 미술가를 맞이 하였다.
그는 그때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아! 나의 가정, 나의 아내, 나의 아이들, 바로 이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구나."
미술가는 바로 가족들과 함께 하였던 조금 전의 모습을 꼼꼼하게 그린 후, 그 그림 밑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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