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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감교육일기-11

박종국교육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9. 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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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감교육일기-11

 

비 많이 내립니다.

날씨만 좋다면 가까운 둘레길 나들이할까했는데, 비 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거실에 축치고 앉았습니다.

그러니 자연 텔레비전을 켜게 되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립니다.

그렇다고 주말 벌초가 예정되어 어디 떠나지도 못합니다.

책을 들여다봐도 단 몇 줄 읽혀지지 않습니다. 무료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근래 들어 책 읽는 게 쉽지 않습니다.

노안이 심해 조금만 책을 붙잡아도 눈이 시큰거리고 아립니다.

눈이 침침해지니 책 보는 게 힘듭니다.

  

  

오늘 같은 날 서점에 들르면 딱 좋습니다.

마산시내 백화점 지하에 가면 큰 서점이 버티고 앉았습니다.

넓은 매장이라 한 쪽에 죽치고 않아 실컷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산더미 같은 책 사이에는 책을 고르거나 책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 뭣에 관심을 가지세요?”

대뜸 질문에 대개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 대다가 그냥 아무렇게나 말해 버리지요. 저도 그런 편입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마냥 허둥대고 삽니다.

 

 

저희 집 서재에는 책이 잔뜩 꽂혔습니다.

여러 책들, 지난 30년 동안 사서 보았던 책들입니다.

선물 받은 책들도 많습니다. 어느새 그 많은 책들이 자꾸만 쌓여갑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많은 책들이 장식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변명, 바쁘다는 핑계거리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그럴 겁니다.

학교 마치면 학원가야죠, 숙제한 다음에 텔레비전도 보고, 오락도 해야죠, 휴대폰도 만지작거려야 하지요. 그러니 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나지 않는답니다.

아마 어른들의 일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책 좀 읽어라. 도대체 사준 책을 왜 안 읽니?”

엄마아빠도 책 잘 안 읽으시잖아요?”

엄마아빠는 바쁘잖니?”

책 읽으라는 다그침이 대문 밖에서도 크게 들립니다.

 

대체, 누가 책을 읽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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