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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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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3.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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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책읽기

            


                             권현희

(어린이도서연구회 도서관문화위원회)


1. 삶을 가꾸는 책읽기

  어린이들은 왜 책 읽기를 좋아할까요? 어른들은 왜 어린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려고 할까요?

  어른들은 책을 통해서 어린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훈이 담긴 책, 지식이 많이 담긴 책을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재미있는 책, 자신의 삶이 들어있어 자기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책을 통해서 더 넓은 세계를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고 그래서 성장할 수 있는 책입니다.  어린이에게 책을 읽히는 것은 감동을 주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여 삶을 풍성하게 가꾸어주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어린이 책은, 그 책을 즐기면서 읽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비상시에 쓸 수 있는 닻과 같이, 거치른 물결 속에 내릴 수 있는 안정된 힘을 준다. 이 힘은 결코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믿을 수 있는 힘이다.

-릴리언 스미스(아동문학론)


2. 어린이 책에 대한 몇 가지

① 세계명작에 대하여

  ‘세계명작’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특정한 시대에 씌여진 정해진 작품들이 세계명작은 아닙니다. 시대와 민족을 넘어 사랑받는 진정한 좋은 작품이 세계명작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세계명작 동화하면 19세기 서양에서 씌여진 동화를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는 번역의 문제입니다. 좋은 작품은 줄거리나 내용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 인물, 문체 등 작품 전체가 갖고 있는 우수성 때문에 널리 사랑을 받게 됩니다. 진정한 명작도 줄임판으로 읽으면 그 작품이 갖고 있는 우수성을 만날 수 없게 됩니다. 명작은 완역된 것으로 읽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완역이 또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완역판으로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름이 알려진 오래된 작품이 곧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상상력과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골라서 읽게 해야 합니다. 


② 그림책은 유아만, 동화책은 초등학생만 읽는다.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책이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좋은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책입니다.

  그림책은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유아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문학과 미술이 아름답게 만난 좋은 그림책은 초등학생 어린이, 중학생 또는 어른에게도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가치있는 주제가 훌륭한 구성과 좋은 문체로 쓰여진 동화책도 역시 초등학생만 읽는 책은 아닙니다.


③ 지식을 담고 있는 책

  어린이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은 어린이에게 만족과 기쁨을 줄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주어지는 지식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어린이의 성장과 함께 커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식책은 ‘정확한 지식, 명확한 설명, 만족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④ 기타

  독후 활동은 꼭 해야 하는가, 한권의 책이 주는 감동, 글자를 알아도 읽어주기,


3. 좋은 어린이 책이란

1) 나는 예술의 본질에 충실한 책을 사랑한다. 그것이 어떤 책인가 하면 직관에 호소하고 사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힘을 어린이들에게 주는 책, 어린이들도 읽자마자 이해할  수 있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책, 어린이들의 영혼에 깊은 감동을 주어 평생 가슴 속에 추억으로 간직되는 책, 그런 책 말이다.


2) 나는 또 어린이들이 즐겨 머릿속에 그리는 것을 그대로 담은 책을 사랑한다. 온 세상 삼라만상 속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추어 선택된 것, 어린이들을 해방시키고 기쁘게 하며 행복하게 하는 이미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린이들한테 덤벼들어 그들을 현실 세계의 굴레로 얽매어 버리지 못하도록 지켜 주는 신비의 세계, 그런 것을 어린이들에게 주는 책을 나는 사랑한다.

3) 어린이들에게 감상이 아니라 감수성을 자각시켜 주는 책, 인간다운 고귀한 감정을 어린이들의 마음에 불어넣는 책, 동식물의 생명뿐 아니라 삼라만상의 생명을 모두 중시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책, 천지의 만물과 그 만물의 영장인 인간 속에 있는 신비스러운 것을 헛되이 하거나 소홀히 하는 마음을 결코 어린이들에게 심어 주지 않는 책, 그런 책을 나는 사랑한다.

4) 놀이라는 것이 대단히  소중하고 중요한 일임을 인식하고 있는 책, 지성과 이성을 단련하는 것은 것은 반드시 당장에 이익을 낳거나 실제 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목적으로 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분별하고 있는 책, 그런 책을 나는 사랑한다.

5) 나는 지식을 주는 책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 책이 무엇이든 쉽게  깨닫게 해주는 것처럼 가장하고는 감쪽같이 어린이들을 유인해서 즐거운 시간을 낚아채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 것은 말도 안 된다. 또 실제로 엄청나게 수고하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는 것이 많으므로 그런 방법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하겠다. 나는 어설프게 다른 것으로 가장한 문법이나 수학이 아니라 솜씩 좋고 적당하게 지식을 가르치려는 의도로 쓰여진 책을 사랑한다. 어린이 영혼의 싹을 짓뭉개 버리는 주입식 책이 아니라, 영혼 속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고 건강하게 기르려는 그런 책을 사랑한다. 지식을 과대 평가하고 만물의 척도로 삼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 책, 즉 지식의 한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책을 사랑한다.


6) 내가 사랑하는 책은 모든 인식 가운데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것으로, 곧 인간의 심성에 대한 인식을 어린이들에게 심어 주는 책이다.


7) 내가 사랑하는 책은 놓은 도덕성을 지닌 책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도덕성은 가난한 사람에게 동전 두닢을 주었다고 해서 자신을 자비로운 사람으로 여기는 그런 째째한 근성의 도덕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진리, 인간의 영혼을 생기있고 분발하게 한는 진리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책을  나는 사랑한다. 이기적이지 않고 성실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언제가는 반드시 보답을 받을 것이고, 설령 다른 사람이 보답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득이 될 만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책, 선망이나 시샘이나 탐욕이 얼마나 추하고 저열한 것인지 보여 주는 책, 나는 진리와 정의에 대한 신뢰를 북돋는 역할을 하는 책을 사랑한다.

              

-----------폴 아자르 “책 어린이 어른”59쪽-63쪽/시공주니어/햇살과 나무꾼 옮김


4. 즐거운 책읽기

  어린이 책 읽기 지도는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지고 책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어린이를 잘 이해하고 지적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골라주어야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① 초등학교 저학년

  지금까지 그림책을 보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글자 위주의 책으로 대부분 바꾸어줍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혼자서 읽기를 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글자를 읽는다고 해서 문장에 담긴 뜻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귀로 듣고 눈으로 즐기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를 풍부하게 펼쳐나가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한편 들으면서 즐기는 책읽기에 익숙한 아이들은 길고 글자가 많은 책을 혼자서 읽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믿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채워줄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옛이야기나 그림책을 많이 읽게 하고, 창작동화를 많이 읽도록 합니다.


<구렁덩덩 신선비>/김중철 엮음/웅진

<새 하늘을 연 영웅들>/장하섭 글. 이억배 그림/창작과 비평사

<단군신화>/이형구 글. 홍성찬 그림/보림

<토끼불알을 만진 노루>/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우리 교육

<떼굴떼굴 떡 먹기>/서정오 글/보리

<강아지똥>/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권정생 글. 박경진 그림/우리교육

<오소리네 집 꽃밭>/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황소와 도깨비>/이상 글. 한병호 그림/다림

<칠판앞에 나가기 싫어>/다니엘 포세트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비룡소

<짜장 짬뽕 탕수육>/김영주 글.고경숙 그림/재미마주

<학교에 간 사자>/필리파 피어스 글. 사라 맥도널드 그림/논장

<화요일의 두꺼비>/러셀 에릭슨 글. 김종도 그림/사계절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로저 뒤바젱 글, 그림/시공주니어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 조약돌>/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다산기획

<멋진 뼈다귀>/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비룡소

<지각대장 존>/존 버닝햄 글,그림/비룡소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캐런 트래포트 글/제이드 오클리 그림/현암사


② 초등학교 중학년

  개인 차가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글로만 된 책에 익숙해지고, 아이에 따라서는 줄거리가 복잡한 장편도 읽게 되는 시기입니다. 지금까지의 책읽는 습관과 읽은 책에 따라서 개인적인 취향도 생기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이미 책에서 멀어진 아이들도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책읽기 수준을 잘 살펴보고 책을 권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옛이야기나 환타지 세계에 즐거움을 느끼던 아이들은 이 시기가 되면 환상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3.4학년 아이들은 현실성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환상과 현실이 결합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역사와 전설, 신화 이야기에 관심을 나타나게 되고, 역사 속에 실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에게 많은 관심을 많이 기울이기도 합니다.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호기심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생활이야기, 인물이야기 등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독서습관이 결정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쁜 어린이 표>/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웅진

<내 짝꿍 최영대>/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재미마주

<하느님의 눈물>/권정생 글. 신혜원 그림/산하

<까마귀 소년>/야시마 타로 글, 그림/비룡소

<조금만 조금만 더>/존 레이놀즈 가디너 글. 마샤 슈얼 그림/시공주니어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오진희 글.신영식 그림/파랑새 어린이

<나 어릴 적에>/위기철 글. 이희재 그림/게나소나

<만년샤쓰>/방정환 글. 김세현 그림/길벗어린이

<종이밥>/김중미 글. 김환영 그림/낮은산

<검은여우>/베치 바이어스 글.김우선 그림/ 사계절

<마지막 왕자>/강숙인 글/푸른책들

<깨비 깨비 참 도깨비>/김종대 글. 신혜원 그림/산하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윌리엄 재스퍼슨 글/척 에카르트 그림/비룡소

<재규어는 왜 털옷이 되었나>/장수하늘소 글/심창국 그림/아이세움

<평화는 힘이 세다>/로라 자테 외/푸른숲

<아기장수 우투리>/서정오 글. 이우경 그림/보리


③ 초등학교 고학년

  이 시기는 저학년에서 독서습관을 키운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여 책을 읽게 되지만 책에 흥미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순간의 재미를 주는 읽기 쉬운 만화책이나 유행하는 베스트 셀러만 읽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중요해집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우정이나 의리를 다룬 장편 소설이 흥미를 끌게 될 것입니다.  또한 관심을 보이는 분야도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아이도 있고, 동물이나 식물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도 있고, 역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 예술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자기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지적 호기심이 만족되지 않으면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것입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고,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키우고 지식을 탐구하게 하는 폭넓은 독서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몽실언니>/권정생 글. 이철수 그림/창작과 비평사

<샘마을 몽당깨비>/황선미 글 김성민 그림/창작과 비평사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 글. 송진헌 그림/창작과 비평사

<나비를잡는 아버지>/현덕 글/창작과 비평사

<숲속 나라>/이원수 글. 한병호 그림/웅진

<우리누나>/오카 슈조 글/카미야 신 그림/웅진닷컴

<내 친구가 마녀래요>/E.L 코닉스버그 글/문학과지성사

<내 친구에게 생긴 일>/미라 로베 글/ 크레용 하우스

<늑대의 눈>/다니엘 페나크/문학과 지성사

<사자왕 형제의 모험>/아스트리드 린드그렌/창작과 비평사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시공주니어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이지유 글. 그림/미래 M&B

<얘들아 역사로 가자>/조호상/풀빛

<심청가>/이현순 글/최은미 그림/초방책방

<여자는 힘이 세다>/유영소 글/원유미 그림/교학사

<조영래>/위기철/사계절

<수학귀신>/엔젠스베르거>/비룡소

<참 좋다 통일 세상>/임수경 글/황소걸음


*** 어른이 볼 책

<시정신과 유희정신>/이오덕/창작과비평사

<아동문학입문>/이원수/소년한길

<어린이 책을 읽는 어른>/이주영/웅진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이오덕/보리

<옛이야기 들려주기>/서정오/보리

<어린이와 그림책>/마쯔이 다다시/샘터

<쿠술라와 그림책 이야기>도로시 버틀러/김중철

<책 어린이 어른>/폴 아자르/시공주니어


5. 어린이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있어야 할까?

1)도서관에는 좋은 책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도서관에 관심이 많아서 도서관 시설도 좋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장서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 많습니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도서관 문화위원회에서는 현재 도서관에서 많이 이용된 책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1곳, 민간 어린이 도서관 2곳, 구립도서관 어린이실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별첨자료1)


  위의 통계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많이 읽는 책이 아주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산초등학교(금천구)와 중화초등학교(중량구)는 도서관에 어떤 책을 놓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좋은 책을 갖추기 위해서 도서관 운영을 하시는 분들이 남다른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도서 목록을 좋은 책으로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기 위해서도 열심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학교 모두 학부모들이 책 읽어주기, 그림책 슬라이드 보여주기, 독서퀴즈대회 등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만나고,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활동을 열심히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ㅈ초등(송파구)학교와 ㅅ초등(관악구)의 경우는 1위부터 20위부터가 거의 대부분 가벼운 만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학교에도 권장하는 좋은 책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실제로 많이 본 책은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여지는 또 한가지는 가벼운 만화나 유행하는 책을 도서관에 놓는 문제입니다. 이들 책을 도서관에 두는 것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용 통계를 살펴보니, 이러한 책들이 도서관 이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용률이나 이용하는 책들이 결코 아이들의 단순한 흥미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동녘도서관과 은행나무 어린이도서관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입니다. 어린이도서관에 열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모서목록은 물론이고 다양한 행사를 열어 좋은 책을 널리 알리고 함께 읽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도서관에서 보여지는 결과는 구립도서관 어린이실에서 나타난 자료와 비교해보면 도서관 운영자의 인식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2)도서관에서 책읽어주기

  도서관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아이들의 독서지도 방법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고 다양한 모습으로 자기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요. 그러나 어린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독서지도에 무게를 실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과 삶이 담겨있지 않은 독후활동은 자칫하면 어린이들이 책과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만나게 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책 읽어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온마음으로 읽어주면 됩니다. 아이와 한 마음이 되어야하므로 가장 쉬운 듯하지만 또 가장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책을 읽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이야기를 듣고 책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된 아이는 스스로 좋은 책을 골라 읽는 힘이 생깁니다. 그런 다음에 독서지도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힘으로 읽지 않고 듣는 것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독서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 책에 대한 맛을 들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좋은 책을 골라 읽게 됩니다. 책을 읽어주면 들려주는 사람과 듣는 어린이 사이에 신뢰가 생기고, 이야기를 귀로 들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아는 사람으로 큰다고 하지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봉사를 위한 씨앗을 심는 일이라고까지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정한 시간을 정해 꾸준히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책을 읽어주는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좋아하는 책을 정성을 다해 읽어주기만 하면 된다. 읽어주는 방이 따로 마련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석의 한 공간에서 해도 됩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꾸준히 읽어주면 아이들은 누구나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면 됩니다.

  읽어주는 책은 굳이 학년이나 분야를 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책이나 옛이야기처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면 됩니다. 지식 책보다는 사람살이와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들어있는 문학 책이 좋습니다. 가치 있고 감동을 주는 우리 창작을 읽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책읽어주기 사례 (별첨자료2)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읽는어른모임 책 읽어주기 자료(별첨 자료 3)


6. 우리 아이에서 세상 아이로

1)어린이 문화를 가꾸는 동화읽는어른모임

동화읽는어른모임은 어린이도서연구회 지역 모임입니다. 현재 110여개 모임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은 어린이도서연구회 지역모임이지만, 스스로 꾸려서 스스로 활동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마을마다 지역마다 만들어진 기초 소모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뜻에서 동화읽는어른모임은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모임입니다. 지역마다, 모임마다 저마다 특성이 있고 관심사나 하는 일들이 조금씩 다르면서도 크게는 어린이도서문화운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통일성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에서는  어린이와 어른의 삶을 가꾸기 위한 어린이 책 공부를 하고,  지역 어린이 문화를 살리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① 어린이 책 문화 행사-그림책 슬라이드 상영, 그림책 원화 전시회, 인형극, 노래극, 가족신문 전시, 마주 이야기 전시, 좋은 책 바꿔주기, 그림책 만들기,좋은 책 전시

② 학교 도서관 살리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도서관 살리기 운동을 한다.

③ 공공 도서관 운동- 공공 도서관에서 모이는 모임이 많다. 도서관 어린이 실에 좋은 책 목록도 전해주고, 도서 관에서 지역 아이들을 위한 독서교실도 진행한다.

④ 지역 공부방 운동- 지역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활동을 한다.

⑤ 지역에서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강연회나 강좌를 연다.


2)  겨레의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주는 도서관 운동

  어린이들이 책과 만나는 곳은 집과 학교와 도서관입니다. 집에서는 부모가 책을 골라 권해 주고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책을 권하고 골라 줍니다. 부모와 선생님들이 좋은 책에 대한 생각을 가지면 가정과 교실의 책이 바뀌게 됩니다.

  부모나 선생님이 책에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어린이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이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많아야 하고, 그 도서관에 좋은 책이 있어어야 합니다.

  도서관이 어린이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책으로 채워지고, 모든 어린이에게 편안하게 열려있고, 즐겁게 책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다면 누구나 좋은 책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의 삶을 가꾸어주는 좋은 어린이 책이 도서관에 가득차 있고, 그 책을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문화를 가꾸어야 합니다.



 



<별첨자료1>

*도서관별 최다 대출 도서 (1위-20위)/ 2003/5-2004/5

 

ㅈ 초등(송파구)

ㅅ초등(관악구)

ㅂ초등(금천구)

ㅁ초등(금천구)

ㅈ초등(중량구)

1

찡구생각vs짱구생각

(한눈에보는)그리스로마신화

나쁜어린이표

밤톨이와얼짱이의효도뚝딱

문제아

2

(떴다)어사 박문수2

명심보감

아낌없이주는나무

우리사이짱이야

너,누구닮았니?

3

(떴다)어사박문수1

팔방이의명심보감1

KBS만화로보는역사스페셜1

뚝딱우리말

수지는멋쟁이

4

(떴다)어사박문수3

올리버 트위스트

증기기관차미카

먼나라이웃나라프랑스편

개미가 된 아이

5

(뚱딴지)속담여행

(만화로보는)신맹자

만화투란도트

군고구마드럼통

내게는소리를 듣지못하는여동이있습니다

6

(만화로보는)솔로몬의 선택

(저학년)용기가커지는 만화

개구쟁이노마와 현덕동화나라

뚱딴지만화명심보감2권2

우리선생님폐하

7

(초특급명랑귀신)공포 딱!걸렸어

(만화로보는)소공녀

만화어린이탈무드

그리스로마신화페르세우스와메두사4

밤톨이와얼짱이의효도뚝딱

8

육조괴담2

만화로보는전우치전

밤토리아장영실을잡아라

용기가커지는만화

샬롯의거미중

9

(만화)손오공

(우리고전)명심보감

거미영웅1

세상은이렇게시작되었단다

숨쉬는항아리

10

(만화)천재들의 어린시절2

뤼팽:813의비밀

명탐정셜록홈즈

해리포터와비밀의방

보리타작하는날

11

(만화)천재들의어린시절1

뚝딱 탈무드:저학년

하늘로날아간집오리

강아지똥

세상이생겨난이야기

12

만화재치속담

명심보감

몽실언니

등대지기2

벙어리피리

13

뚝딱 우리말:저학년

이지함과토정비결

엽기황당뉴스똥침놓기

짱뚱이의나의살던고향은

로빈슨크루소

14

(마법소녀마린이의)똑똑해지는 만화

팔방이의명심보감

고양이학교

해리포터와마법사의돌

노란양동이

15

(만화)천재들의 어린시절 4

만화로 보는 놀부전

짱뚱이의보고싶은친구들

가시고기3

빨간소파의비밀

16

(만화로보는)요정이야기

만화로보는장화홍련전

열두살에부자가된키라1

생쥐찌찌와쭈쭈의풍선여행

별볼일없는4학년

17

백사전 3

만화로보는홍길동전

무서운게딱좋아

해리포터와불의잔3

조선의여걸박씨부인

18

학교에 간 데이빗

지혜가 자라는 만화

별자리신화3

가시고기2

씨앗을지키는사람들

19

(만화로보는)요정이야기

작은 아씨들

고려맹꽁이서당

창의력점프60

솔이의추석이야기

20

(마법소녀마린이의)공부가 좋아지는 만화

뚝딱 속담:저학년

달려라하니1

등대지기9

선인장호텔



 

ㄱ중학교(동대문구)

동녘도서관(2003)

동녘도서관(2004)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ㄱ 구립도서관어린이실

1

반지의제왕

엄마와아기코뿔소의사랑

해저보물인양하기

꼬마공룡티사

(만화로보는)괴도신사뤼행

2

해리포터와아즈카반의죄수1

우리몸의구멍

대한해협비행하기

프랜더스의 개

우악!너무너무 바보다!

3

만화로보는그리스로마신화11

백구

오토카왕국의지휘봉1

슈렉

타이타닉 탈출일기

4

만화로보는그리스로마신화12

크리스마스선물

강아지똥

팥죽할멈과호랑이

(만화로보는)괴도신사뤼팽

5

해리포터와아즈카반의죄수2

나무를심은사람

시간이들려주는이야기

똥벼락

솔로몬따라잡기

6

해리포터와마법사의돌1

화분을키워주세요

제각기자기색깔

만화삼국지1

유령의집탈출하기

7

아홉살인생

으악,도깨비다

막다른골목집친구

공주님과드레스

으악!너무너무 슬프다!

8

만화로보는그리스로마신화

강아지똥

내머리가길게자란다면

느림보학습법

(만화로보는)옛날옛적우리도깨비

9

해리포터와불의잔1

감자는약속을지켰을까

명애와다래

만화삼국지2

환타지카대모험

10

셜록홈즈전집1

나랑같이놀자

달라질거야

만화삼국지3

내가 솔로몬이라면?

11

해리포터와불의잔3

지각대장존1

프리다

동물극장

(정통)셜록홈즈만화전집

12

봉순이언니

똥벼락

벼가 자란다

따옥아뉴턴을찾아라

(만화로보는)가시고기

13

사막에서살아남기

마녀위니의겨울

하예린은 내친구

빨간끈으로머리를묶은사자

(만화)안내견 탄실이

14

해리포터와불의잔4

우리 할아버지

바다에서 살아남기

지각대장존

검정고무신의 실수특급

15

비빔툰4:우리는날마다자라요

모두함께지은우리집

미국에 간 땡땡

홍길동과헤딩박

나의라임오렌지나무

16

해리포터와불의잔2

이슬이의첫심부름

세계어링와함게배우는시민학교

터널

꼬마마법사 레미샵

17

노빈손의범뮤다어드벤처

도깨비방망이1

자장면을먹은 꼬불이

돼지책

내가 솔로몬이라면?

18

맨발의겐1

세계어린이와함께배우는시민학교

초원에서살아남기

박떡배와오성과한음

(천마초의)마술학교 졸업하기

19

반지의제왕5(상)

엄마를꺼내주세요

땡땡이와상어호수

스팟,이제 잘 시간이야

도전탐험!아프리카로

20

반지의제왕5(하)

뚱보천사

강철이빨

쯔띠의 똥은어리로갔까

(만화로보는)북유럽신화



<별첨자료2>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성남 동화읽는어른모임 ‘책 읽어주기’ 자료집에서


<5학년 책읽어주기 사례 발표>

1.왜 5학년(고학년)인가?

  초등 저학년(1,2학년)의 책들은 아직 짧고 그림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워서 혼자서도 잘 읽는다. 또한 부모들이나 선생님들도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다. - 마음만 먹는다면..

  3학년부터는 문장도 길어지고 내용에 깊이가 생겨 책에 대한 편견(지루함, 학습과 연관....)이 생기기 시작한다. 부모들도 더 이상 읽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아이들만 닥달해서 악순환이 거듭된다. 5학년쯤 되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아이는 괴로워한다.  또한 책을 읽는 아이도 즐거움보다는 주위의 환경이나 의무감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기회를.....

책을 읽어 주는데 때는 정해져 있지 않다.


2.우리가 읽어준 책과 관련해서 생긴 일들

  첫시간의 실수 - 준비기간을 두고 여러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서로 미루다가 부랴부랴 올라가는 바람에 책도 1권만 준비하고 실물화상기도 준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주제의 책을 선택했다.(도도새와 바바리아나무와 스모호 추장)

  은행초에서 폭죽소리를 읽을 때 내용이 너무 길어 중간에 목이 아파하자 갑자기 선생님이 읽겠다고 나섰다. 책읽는 것이 익숙치 않아 떠듬거리고 잘 읽지 못했지만 그뒤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고 한다.

  작은 학교 이야기는 3학교의 이야기인데 시간이 모자라 2학교 이야기만 들려주었는데 나머지는 왜 안 읽어 주냐며 끝까지 아쉬워했다.

  돼지책을 읽어 줄 때 아이들은 그저 재미있게만 보는 데 오히려 선생님이 더 감명 받은 표정으로 보았다.

  새끼개를 읽을 때 개 짖는 소리를  실감나게 하려고 애쓰다 보니 목이 너무 아팠다.

  양초귀신은 교과서에 나와서 다 아는 내용인데도 재미있게 들었다.

  그림책으로만 읽어주어서 시시하지 않을까? 걱정 되서 아이들에게 물었는데 이구동성으로 “그림책이 좋아요”라고 했다


3. 아이들과 선생님의 변화

  남한산 초등학교- 남한산의 5학년은 학교에서 가장 집중이 안 되는 학년이었다 그런데 책읽어주는 시간만큼은 조용하고 진지했다.  선생님이 걱정 되서 계속 교실에 남아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그런지 숨소리도 안 들릴 정도였는데 3~4주가 지나자 아이들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책 읽는 도중에 질문을 하거나 흉내를 내기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잡혀갔다.  도서관에서 만나면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와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도 있었다.

  은행초등학교 - 남한산 보다 학급인원이 많아 좀 걱정했지만 오히려 더 정숙한 분위기였다.  모든 아이들이 다 집중하고 듣는 건 아니었지만 한 두번 오고 말거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3주째부터는 우리를 보자 환호성을 지르고 어떤 책을 읽어줄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12월이 되자 언제가지 오는지 궁금해 했고 방학할 때까지 와달라고 부탁했다.

선생님은 학부모들이 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듯하더니 우리가 읽어주는 책에 감명을 받고 아이들이 좋아하자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급격하게 변하였다.

  겨울이 시작될 즈음 도서관벽에 5학년중 책을 제일 많이 빌리는 반이 8반이라는 것이 붙었다


4. 책읽어준 후 평가와 다음 읽어줄 책

책을 읽어주고 난 후 그날 의 내용을 평가하고 고쳐야 할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간 사람들이 아이들 입장에서 지적해주고 같이 생각해서 고쳐나간다.

다음에 읽을 책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말자 작가와 배경에 관한 이야기, 책 내용에 관련된 이야기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배경음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연습하고 누가 읽을지를 정한다.  미리 계획을 정하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수정한다.


 

<별첨자료3>


사)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읽는어른모임에서 만든 ‘책, 읽어주세요’자료집 내용의 일부입니다.

 

책, 읽어주세요!

2004년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읽는어른모임은 전국에서 ‘책 읽어주기 운동’을 펼칩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은 어린이도서연구회 지역모임으로서 그동안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우리는 내 아이를 넘어서 학교와 도서관, 공부방, 복지시설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러 갑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른과 아이들이 마음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를 알고 있기에 ‘책읽어 주기’운동을 펼치려 합니다. 

책 읽어주기, 어떻게 하나?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 도서관, 복지관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책을 읽어줍니다.

책 읽어주기하는 사람들이 따로 모임을 만들어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 부서나 소모임을 구려 활동하면 좋습니다.

활동하는 사람들이 함께 읽어줄 책을 고르고 평가시간도 가지면 좋습니다.

책 읽어주기, 이렇게 합니다. 

1. 어린이도서연구회가 권장하는 책 가운데 적당한 책을 고른다.

-읽어주는 사람이 감동받았던 책일수록 좋겠다.

2. 읽어주기 전에 전체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여러 번 책을 읽어본다.

3. 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도록 한다.

4. 읽어주는 사람이 느낀 것을 듣는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눈을 맞추면서 읽어준다.

5. 책을 읽어주고 나서 다른 독후활동은 하지 않는다. 책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6. 책을 읽어주고 나서 기록을 해둔다.

-읽어준 날짜와 장소, 아이들의 반응과 읽어준 사람의 느낌 따위를 간단히 기록지에 적어 모아 두었다가 모임에서 평가시간을 갖는다든지, 자료집을 만들 때 활용하도록 한다.   

읽어주기 좋은 책 목록

우리 회가 권장하는 좋은 책 가운데 읽어주기 좋은 책을 월별로 뽑았습니다.

그림책과 창작동화, 옛이야기책을 중심으로 싣고 과학이나 역사책 가운데서도 읽어줄만한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창작동화 가운데 장편동화의 경우, 가정에서는 읽어주기 어렵지 않으나 학교나 공공시설 등에서는 꾸준히 읽어주기 어려워 단편동화를 중심으로 실었습니다.

제시한 목록 외에 모임에서나 개인적으로 읽고 감동받았던 책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4월

    똥벼락                    (김회영 글/조혜란 그림/사계절)

    엄마가 알을 낳았대        (배빗 콜 글, 그림/보림)

    뛰어라 메뚜기             (때마 세이조 글 그림 /보림)

    훨훨 간다                 ( 권정생 글/김용철 그림/국민서관) 

    늑대가 들려준 아기돼지 삼형제이야기 (존 셔스카 글/레인 스미스 그림/보림)

    강아지 똥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공기                  (앙드리엔 수테르 페로 글/에티앤느 드러세르 그림/보림)

    만희네 집                 (권윤덕 글/그림/ 길벗어린이)--초1

    표범의 얼룩 무늬는 어떻게 생겼을까 (루디야드 카플림 원작/ 송수정 그림/ 재미마주)

    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현암사)

    종이밥                    (김중미 글/ 낮은산)

    짜장 짬뽕 탕수육          (김영주 글/ 재미마주)

    까치 우는 아침            (황선미 글/이은천 그림/웅진닷컴)

    박박 바가지               (서정오 글/보리)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구드룬 파우제방 글/이영경 그림/신홍민 옮김/웅진닷컴)

5월

    오소리네 집 꽃밭          (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이성실 글/이태수 그림/다섯수레)

    쇠를 먹는 불가사리        (정하섭 글임연기 그림/길벗어린이)

    반쪽이                    (이미애 글/이억배 그림/보림)--유아

    해치와 괴물사형제         ( 정하섭 글/한병호 그림/길벗어린이)

    바람이 휙, 바람이 쏴      (하슬러 글/벤트 그림/비룡소)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 거릴까(버나 알디마 글/리오 딜런. 다이얀 딜런 그림)

    내 짝꿍 최영대            (채인선 글/ 재미마주)

    도깨비와 권총왕           (이원수 글/권사우,설은영,이준섭그림/웅진닷컴)

    우리누나                  (오카 슈조 글/카미야 신 그림/김난주 옮김/웅진닷컴)

    문제아                    (박기범 글/ 창비)

    늑대숲, 소쿠리숲,도둑숲      (미야자와 겐지 글/이종미 그림/햇살과 나무꾼 옮김/논장)

    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외 글/ 창비)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김아리 글/정수영 그림/아이세움)

    파차마마                  (전세계 어린이글/햇살과 나무꾼 옮김/바다어린이)

6월

    땅속나라 도둑괴물            (조대인 글/홍성찬 그림/보림)

    푸른 개                      (나자 글,그림/파랑새 어린이)

    재주 많은 다섯 친구          (양재홍 글/이춘길/보림)

    꿀꿀 돼지                    (김중철 엮음/ 최민호 그림/ 웅진 닷컴)

    목욕은 즐거워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한림)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   (샤토와키코 글,그림/한림)

    마녀 위니                    (밸러리 토머스/코키폴 그림/한림)

    지각대장 존                  (존버닝 햄 글,그림/비룡소)

    아가야 안녕                  (제니 오버렌드 글/줄리 비바스 그림/사계절)

    당나귀실베스터와 요술조약돌  (윌리엄 스타이그 글/ 다산기획)

    그림동화                     (그림형제 글/김경연 옮김/한길사)

    엄마의 런닝구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보리)

    너하고 안 놀아               (현덕 글/ 창비)

    깜둥바가지 아줌마            (권정생 글/우리교육)

    세상을 담은 그림지도         (김향금 글/최숙희 그림/보림)

7월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시공주니어)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정승각 글,그림/초방책방)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비룡소)

    부루퉁한 스핑키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비룡소)

    고양이                  (현덕 글/이형진 그림/길벗 어린이)

    여섯 사람               (데이비드 매키 글,그림/비룡소) 

    심심해서 그랬어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보림)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로저 뒤바젱 글,그림/시공 주니어)

    부루퉁한 스핑키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비룡소)

    나쁜 어린이표           (황선미 글/ 웅진닷컴)

    종이봉지 공주           (로버트 민치/ 비룡소)

    달을 만지고 싶은 임금님  (마가렛 마요 글/제인 레이 그림/김태환 옮김/국민서관)

    장님 강아지             (손창섭 글/송재호 그림/우리교육)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오승희 글/이은천 그림/창비)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이상권 글/장양선 그림/창비)

    화산에서 보낸 하루      (파비앙 그레구아르 글,그림/김경태 옮김/물구나무)

8월

    왕치와 소새와 개미        (채만식 글/ 최민오 그림/ 다림)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나카가와 리에코/ 오무라 유리코 그림 /한림)

    개구쟁이 해리! 목욕은 싫어요 (G 자이언 글/M그래엄 그림/언어세상)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울프에르브흐/사계절)

    숨쉬는 항아리             (정병락 글/박완숙 그림/보림)

    돼지책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허은미 옮김/웅진닷컴)

    황소와 도깨비             (이상 글/한병호 그림/길벗 어린이)

    두루미 아내              (야가와 수미코/아카바 수에키치 /비룡소)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임정자 글/이형진 그림/창비)

    보리타작하는 날        (윤기현 글/ 사계절)

    하느님의 눈물          (권정생 글/신혜원 그림/산하)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강일우 옮김/창비)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지동환 글/김성민 그림/산하)

    삼신할머니와 아이들    (정하섭 글/조혜란 그림/창비)

    집을 나간 소년         (현덕 글 /산하 )

9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 글,그림/박상희 옮김/비룡소)

    엘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 글,그림/조은숙 옮김/보림)

    오른발 왼발             (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정해왕 옮김/비룡소)

    황소아저씨              (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 어린이)

    솔이의 추석이야기       (이억배 글,그림/길벗어린이)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 (김향금 글/이혜리 그림/보림)

    구렁덩덩 새 선비        (한유민 그림/ 이경혜 글/보림)

    똥떡                    (이춘희 글/박지훈 그림/언어세상)

    까마귀 소년             (야시마 타로 글,그림/윤구병 옮김/비룡소)

    메주도사                (서정오 글/보리)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권정생 글/박경진 그림/우리교육)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위기철 글/이희재 그림/사계절)

    못나도 울엄마           (이주홍 글/송진헌 그림/창비)

    짱구네 고추밭 소동      (권정생 글/김병호 그림/웅진닷컴)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이야기 (이지유 글,그림/미래M&B)

10월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남주현 글,그림/ 돌베개어린이)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주디스커 글 그림/보림)

    꿀꿀 돼지                    (김중철 엮음/최민오 그림/웅진닷컴)

    쪽빛을 찾아서                (유애로 글,그림 /보림)

    개구리네 한 솥밥             (백석 시/ 유애로 그림/보림)

    모기와 황소                  (현동염 글/이억배 그림/길벗어린이)

    우리 몸의 구멍               (허은미 글/이혜리 그림/돌베개 어린이)

    백두산 이야기                (류재수 글, 그림/ 통나무)

    개구리와 두꺼비와 함께       (아놀드 로벨 글,그림/엄혜숙 옮김/비룡소)

    엄마 없는 날                 (이원수 글/권문희 외 그림/웅진닷컴)

    종이밥                       (김중미 글/김환영 그림/낮은산)

    만년샤쓰                     (방정환 글/ 김세현 그림/ 길벗어린이)

    염라대왕을 잡아라            (정하섭 글/한병호 그림/창비)

    엄마마중                     (겨레아동문학회 엮음/ 김종도 그림/보리)

    토끼의 소원                  (윤열수, 이호백 기획,글/재미마주)

11월

    호랑이와 곶감            (위기철 글/ 김환영 그림/국민서관)

    네가 무당벌레니?         (주디앨랜드 글/ 튜터 험프리스 그림/ 다섯 수레)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김중철 엮음/권문희 그림/웅진 닷컴)-유아

    구룬파 유치원            (니시우치 미나미 글/호세우치 세이츠 그림/한림)

    헨리는 피츠버그까지 걸어서 가요 (D.B.존슨 글,그림/김서정 옮김/달리)

    예방주사는 무섭지 않아!  (후카이하루오 글,그림/한림)

    반짝반짝 반디각시        (유애로 글,그림/보림)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호백 글,그림/재미마주)

    낮잠 자는 집             (오도리우드 글/돈 우드 그림/보림)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케빈 행크스 글,그림/이경혜 옮김/비룡소)  

    이래서 그렇대요!       (이경혜 글/신가영 그림/보림)

    새끼 개                (박기범 글/ 낮은산)

    생명의 저울            (김경호 글/푸른나무)  

    돼지 콧구멍            (이주홍 외 글/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보리)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줘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보리)

12월

   도깨비 방망이              (한병호 그림   /보림) 

   비오는 날 또 만나자        (사토우치 아이 글/ 히로노 다카코 그림/ 한림)

   장갑                       (우쿠라이나 민화/ 다산 기획)

   개와 고양이                (김중철 엮음/웅진닷컴)

   수호의 하얀 말             (오츠카 유우조 글/ 아카바 수에키치/한림)

   앨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 글,그림/조은숙 옮김/보림)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백석 글/이수지 그림/웅진닷컴)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비룡소)

   호랑이 뱃속구경            (서정오 글    /보리)

   쿨쿨 할아버지 잠깬 날      (위기철 글/신혜원 그림/사계절)

   화요일의 두꺼비            (러셀 에릭슨 글/ 김종도 그림/사계절)

   느릅골 아이들              (임길택 글/현윤애 그림/산하) 

   바닷가 아이들              (권정생 글/ 창비)

   폭죽소리                   (리혜선 글/이담,김근희 그림/길벗어린이)

   음식을 바꾼 문화 세계를 바꾼 음식 (김아리 글/정수영 그림/아이세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