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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외침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5. 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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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외침 

 

1991년, 28년 전 32세인 무니라 압둘라는 평범한 아침을 시작했다.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4살 된 아들 오마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시동생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아들과 함께 앉았다.


하지만, 유치원으로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덮친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짧은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압둘라는 트럭과 마주치는 순간, 온몸으로 아들을 감싸 안았다.

병원에 도착한 오마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그 기적을 이루어낸 압둘라는 뇌에 심한 손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그때로부터 28년이 지났다.
이제 32세의 건장한 어른이 된 오마르는,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엄마를 간호했다.

그 긴 시간 동안 가족들은 치료를 위해서 영국과 독일 등을 전전해 가며 압둘라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병실 침상 옆에서 잠들었던 오마르를 누군가가 계속 부르는 소리를 듣었다.

“오마르…, 오마르!”

그건 다름 아닌 침상에 누운 엄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을 부르는 소리였다.
28년이 지난 일인데도 압둘라는 사고 당시의 아들 오마르를 여전히 걱정하며 찾았다.


현재, 완전히 깨어난 무니라 압둘라는 이제는 가족들과 대화도 가능한 상태이다.
오랫동안 쾌차를 기다려온 그들 앞에  장밋빛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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