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 장미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아름다운 장미는 꺾어 꽃병에 꽂아두고 바라보다 시들면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그런데 들꽃이 어무러져서 장관을 이루면 감탄하면서도 꺾어가지 않는다.
우리네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거나 가진 게 많다고
없는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배웠다고 잘난척 하거나, 권력을 가졌다고 마구 날뛰는 사람은 언젠가는 장미꽃처럼 꺾어지고 만다.
그런 사람들의 말로는 토사구팽이다.
내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듯, 조금 못난 듯, 조금 손해본 듯, 조금 바보인 듯, 조금 약한듯 하면 나를 사랑해주고, 찾아주고,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다.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은 또 없다.
그게 바로 들꽃이 장미꽇ㅊ보다 아름다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