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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4. 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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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

 

 

일요일 아침, 꼬마가 몰래 장난감 총을 숨겨서 교회에 들어갔다.

설교가 한 참 진행 중인 도중에 꼬마가 장난감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갑자기 예배당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기겁을 한 신도들이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하나님!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저는 잘 못한 게 너무 많아요. 한 번만 살려 주신다면 착한 일만 골라서 할게요."

모두 눈을 꼭 감고 두손을 모아 울면서 기도했다.

당황한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부랴부랴 예배당을 빠져 나왔다.

두 사람이 교회문간에 이르렀을 때, 할아버지 한 분이 그들을 막아서면서 말했다.

"나갈 필요 없어요. 난 사람들이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댁의 아들은 목사가 십년동안 한 기도보다 더 큰일을 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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