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텃밭, 알감자캤어요
지난 4월 곡우무렵 심었던 감자, 그동안 성큼 자라 오늘 알감자를 캤습니다.
유치원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모아 돌보았습니다. 본교의 텃밭가꾸기는 농사체험과 노작활동을 위한 창의적재량학습 중의 하나입니다.
'얼마나 큼직한 알뿌리를 품었을까?'
아이들 호미를 들고 밭으로 들어가 한 뿌리씩 나눠가며 캐내었는데, 주먹만한 알맹이가 우르르 쏟아져나왔습니다.
봄가뭄이 심했는데도 때맞춰 자주 물을 주어 헤갈을 하고 이같이 굵은 알뿌리를 품었나봅니다.
"우와, 이렇게 예쁜 감자가 땅속에 숨었네."
"야, 이것 봐. 내가 캔 감자가 더 커다!"
"선생님, 이 감자 삶아먹어요."
유치원아이들 하나같이 환한 얼굴로 즐겨워했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감자밭이었지만, 함께 심고, 가꾸어서 수확까지 해보는 농사체험은 두고두고 좋은 기억으로 생생하게 남을 겁니다.
올같은 수확이라면 내년에는 욕심내어 더 많이 심어야겠습니다. 오늘 캔 감자는 사흘 정도 숙성시켰다가 금요일 삶아서 유치원 간식으로 함께 나눌겁니다.
3월에 심은 감자는 6월이면 수확합니다.
보통 90일 정도면 감자를 캐기 시작하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을 끝내야 하지요.
6월21일이 하지, 그래서 이때 캐는 감자를 '하지감자'라고 합니다.
|박종국 경남교육청 교육홍보스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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