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두어달마다 꼬박꼬박 메시지를 보내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처음으로 헌혈했던 기억은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그땐 헌혈에 대한 의식을 갖고 참여했던 게 아니라, 교련선생님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랐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교육대학에 입학해서 단체활동에 참여하면서 헌혈의 참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헌혈에 다시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들때문입니다.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들은 세월호 유기족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대학강의와 중등교사임용시험 때도 팽목항과 안산을 번갈아가며 도우미를 자처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도 꾸준한 헌혈에 참가해서 30회 은장, 50회 금장증을 수상할 정도로 헌신적입니다. 아들은 현재 58회째 헌혈에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들과 동행하여 적극 참여하는 중입니다. 전혈 400ml를 봉사합니다. 보통의 경우는 320ml 정도 전혈하거나 혈소판 기증합니다. 혈소판 기증은 두어주마다 가능하나, 전혈은 두달만에 한번 가능합니다. 저도 헌혈 만기연령인 69세까지 계속하면 은장은 받을 겁니다. 수상이 목적이 아닙니다. 헌혈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고 생각하면 멈출 수 없는 일입니다(근데, 요즘은 혈압때문에 헌혈이 원만치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건강한 분이라면 두달만에 한번정도는 헌혈해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 헌혈을 해도 그다지 생활하는데 불편이나 애로점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기검진하듯 건강체크를 하니까 몸이 가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