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감동

삶의 감동

나이가 들수록 무덤덤해집니다.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수록 낙엽 바스라지 듯 점점 더 건조해지기 때문일까요?
글쎄, 어느 날인가부터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지 않고, 신나는 노래를 들어도 따라 흥얼거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맛나는 음식이 나와도 당기지 않고, 함께 조근조근대도 왠지 심더렁해집니다.
재밌는 애길 들어도 귀담아 듣지 않고, 기분 나빠도 그 이유를 말하기 귀찮습니다.

요즘 혹시 이렇지 않으십니까?
소설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의미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누군가에 의해 내 마음을 움직일 때, 우리는 비로소 생동감을 느낍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 바로 삶의 감동입니다.

오늘, 깔끔하게 맛볼 내 삶의 감동은 무엇일까요.무척 설렙니다.

|박종국참살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