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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과 함께 만들어낸 싱싱한 해산물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6. 5. 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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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와따~! 정말 환상적이네요"
강태공과 함께 만들어 낸 솔밭마차의 싱싱한 해산물 맛보세요
텍스트만보기   조찬현(choch1104) 기자   
섬달천 마을을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산기슭에 조립식 건물이 하나 있다. 포장마차 솔밭가든이다. 이 집은 강태공들이 인정한 소문난 맛 집이다. 이집의 맛은 주인과 그들(강태공)이 함께 만들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철에 따라 싱싱한 활어 회와 여자만의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다.

▲ 싱싱한 산낙지회
ⓒ 조찬현
봄철에는 노래미회와 삶은 소라, 산낙지가 주 메뉴이다. 봄 도다리라지만 도다리는 값이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노래미를 취급한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포장마차의 특성을 살리려는 주인의 배려 때문이다.

노래미 한 접시에 3만원이다. 산낙지는 2만원 소라는 1kg에 1만5천원이다. 소라 요리는 무척 간단하다. 솥에 물을 적당량 붓고 약 10분간 삶는다. 다 삶아지면 소라를 건져내어 젓가락으로 알맹이를 끄집어낸다. 푸른 빛깔을 띤 등 부분은 제거한다. 그 부분을 먹으면 배앓이를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 소라 요리는 무척 간단하다. 솥에 물을 적당량 붓고 약 10분간 삶는다.
ⓒ 조찬현
잘 삶은 소라를 도마 위에서 듬성듬성 썰어낸다. 소라를 초장에 찍어 한 입 먹으면 새콤하고 쫄깃한 맛에 반한다. 자연산이라 맛이 일품이다. 초장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생강과 마늘을 믹서에 갈아서 초장에 넣는다. 순천에서 왔다는 여행객은 다른 집과는 다른 구수하고 독특한 맛이 난다고 한다.

▲ 잘 삶아진 소라를 도마 위에서 듬성듬성 썰어낸다.
ⓒ 조찬현

▲ 소라를 초장에 찍어 한 입 먹으면 새콤하고 쫄깃한 맛에 반한다. 자연산이라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노래미는 잘 손질해서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주인 변정숙(45)씨가 손으로 직접 썰어준다. 회를 다 먹으면 매운탕이 나온다. 매운탕은 재료가 싱싱하기 때문에 맛이 별나다. 노래미의 머리와 뼈에 무를 썰어 넣고 뽀얗게 사골국물처럼 우려낸다. 그 다음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듬뿍 넣고 소금간을 한다.

▲ 주인 아주머니가 노래미 회를 직접 썰어준다.
ⓒ 조찬현

▲ 매운탕은 재료가 싱싱하기 때문에 맛이 별나다.
ⓒ 조찬현
이집만의 맛의 비결은 여자만 앞 바다에서 바로 건져올린 싱싱한 재료에 있다. 강경환(42.광양)씨는 "깔끔하고 맛있는데요. 정말 맛이 끝내줘요! 맛도 맛이지만 이집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라며 칭찬이 자자하다. 혼자 먹기 아깝다며 이 맛을 자신이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단다.

섬달천 해안은 나이 들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그런 곳으로 추천하고 싶단다. "평화롭고 아주 좋은 곳이에요. 집 지을 땅이 있나 둘러봤다니까요." "노래미 회 맛은 어때요?" 묻자 "맛이 신선하고 와따~! 정말 환상적이네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고흥의 팔영산과 여자만의 올망졸망한 섬들,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들, 섬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술잔에 담아 한잔 기울이면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순수한 자연의 맛이다.

고흥의 팔영산을 넣어 한잔, 통통배를 넣어 한잔, 올망졸망 무인도를 듬뿍 넣어 한잔, 거기에다 마지막으로 세상사 시름까지 넣어 한잔 마시면 세상이 다 내 것인 것을...

▲ 섬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술잔에 담아 한잔 기울이면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 조찬현
솔밭마차 주인 아주머니는 7년 전 생선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가게 문을 열었다. "맨날 집에서 하는 일인데 그까짓 거 뭐 대수겠어"하며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보니 이건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생선을 손질하고 음식 만드는 방법을 몰라 손님으로 찾아온 낚시하는 강태공들에게서 배웠다. 회 뜨는 요령을 포함해서 매운탕 끓이는 방법까지 배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손님은 재촉하고 음식은 못 만들고 해서 울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기다리다 지친 손님들이 주방에 들어와 음식 만드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곤 했다. 그렇게 강태공들과 함께 만들어 낸 음식이라 어쩌면 그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며 아주머니는 웃는다.

지금은 소문난 명소가 됐다. 아직도 예쁘게 모양을 내거나 그렇지는 못하지만 정성으로 대한다고 한다. 대부분이 단골손님이다. 뜨내기가 별로 없다. 한번 먹어보면 음식 맛에 반해 다시 찾곤 한다.
이 기사는 시골아이 고향, U포터뉴스에도 보냅니다.

[섬달천 홈페이지]
http://sumdalchun.wo.to/
2006-05-19 17:00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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