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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달천 마을을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산기슭에 조립식 건물이 하나 있다. 포장마차 솔밭가든이다. 이 집은
강태공들이 인정한 소문난 맛 집이다. 이집의 맛은 주인과 그들(강태공)이 함께 만들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철에 따라 싱싱한 활어 회와
여자만의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다.
노래미 한 접시에 3만원이다. 산낙지는 2만원 소라는 1kg에 1만5천원이다. 소라 요리는 무척 간단하다. 솥에 물을 적당량 붓고 약 10분간 삶는다. 다 삶아지면 소라를 건져내어 젓가락으로 알맹이를 끄집어낸다. 푸른 빛깔을 띤 등 부분은 제거한다. 그 부분을 먹으면 배앓이를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섬달천 해안은 나이 들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그런 곳으로 추천하고 싶단다. "평화롭고 아주 좋은 곳이에요. 집 지을 땅이 있나 둘러봤다니까요." "노래미 회 맛은 어때요?" 묻자 "맛이 신선하고 와따~! 정말 환상적이네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고흥의 팔영산과 여자만의 올망졸망한 섬들,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들, 섬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술잔에 담아 한잔 기울이면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순수한 자연의 맛이다. 고흥의 팔영산을 넣어 한잔, 통통배를 넣어 한잔, 올망졸망 무인도를 듬뿍 넣어 한잔, 거기에다 마지막으로 세상사 시름까지 넣어 한잔 마시면 세상이 다 내 것인 것을...
처음에는 손님은 재촉하고 음식은 못 만들고 해서 울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기다리다 지친 손님들이 주방에 들어와 음식 만드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곤 했다. 그렇게 강태공들과 함께 만들어 낸 음식이라 어쩌면 그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며 아주머니는 웃는다. 지금은 소문난 명소가 됐다. 아직도 예쁘게 모양을 내거나 그렇지는 못하지만 정성으로 대한다고 한다. 대부분이 단골손님이다. 뜨내기가 별로 없다. 한번 먹어보면 음식 맛에 반해 다시 찾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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