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권 순 긍(세명대 명예교수, 전 한국고전문학회 회장) 영국 시인 T.S.엘리엇(Eliot, 1888~1965)은 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불렀다. 그 시의 첫 구절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로 시작된다. 죽어 없어질 줄 알면서도 생명을 탄생시키기 때문이리라. 해서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는 겨울이 오히려 따뜻했다고 말한다. 묘하게도 우리의 근대사를 살펴보면 4월에 ‘잔인한’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음을 본다. 해방 후 1948년 제주 4.3을 시작으로 1960년 4.19를 지나 2014년 4.16 ‘세월호’까지 우리 역사의 처참한 구비들을 4월이 장식하고 있다. 역사의 횡포에 맞..
세상사는얘기/다산함께읽기
2022. 4. 19.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