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다르 옌손 <개 같은 내 인생>
열두 살 악동 같은 천사의 성장기 레이다르 옌손 박 종 국 1983년 발표된 은 영화로도 소개된 성장소설이다. 이 책은 스웨덴의 중견작가 레이다르 옌손 원작 청소년 판이다. 얼핏 제목만 보면 '개 같은'이란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개 같다' 는 뜻은 '개처럼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놈'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굳이 직역의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독자에게 이러한 어휘가 또 다른 의미로 성장의 동력이 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이 소설이 스웨덴 문학의 걸작으로 호평 받는 건 아마도 ‘어린이에 대한 새로운 시선’ 때문이다. 어른의 고정관념에 경종을 울리면서, 어린이가 어떻게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가를 세세하게 그려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소설의 무대는 1950년대 스웨덴의 수목이 울창..
박종국에세이/독서서평모음
2023. 7. 7.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