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림 떡
돌림 떡 주오돈(교사, 시인) 올해 내가 근무하는 학교 문화보건부실 구성원은 작년과 많이 바뀌었다. 내 책상과 위치는 변동이 없는데, 부장과 기획 담당은 다른 실로 자리를 옮겼다. 부장은 음악과라 홀로 음악실로 갔다. 우리 실에 다른 한 분이 더 들어오게 되어 공간이 비좁을까여서다. 이분은 병 휴직을 끝내고 복직한 동료의 도우미로, 장애인협회 소속 생활지원사다. 복직한 동료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근무한다. 작년에 업무 기획이었던 분은 평가부장을 맡아 본부 교무실로 갔다. 대신 그 업무는 육아 휴직에서 복직한 중국어과 선생님이 맡으셨다. 자녀를 돌보느라 두 차례 육아 휴직하고 교단에 되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두 분은 사유가 다르지만, 학교 현장에서 2년 동안 떠났다가 돌아온 분이다. 육아 휴..
세상사는얘기
2021. 3. 10.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