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어렸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았지요?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뀌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로웠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일조차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지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일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어버리고 달리는 차창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고섥히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
세상사는얘기
2021. 3. 4.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