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정
아름다운 우정 한 명의 표정은 밝았고 다른 한 명의 얼굴은 굳었다. 승패가 갈린 양 팀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32)와 김연경(33)이다. 타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이 된 둘은, 누군가는 꼭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던 경기를 마무리하며 서로를 꼭 껴안았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사상 첫 결승 진출의 희망이 허무하게 무너진 탓에 표정은 다소 굳었다. 기쁨에 환호하는 브라질 선수의 모습도 현장 분위기를 씁쓸하게 했다. 그러던 김연경의 표정은 잠시 후 밝아졌다. 절친한 친구이자 브라질 주장으로 함께 좋은 경기를 펼쳤던 나탈리아가 다가와 팔을 벌린 덕분이다. 코트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꽉 껴안으며 각각 축하와 위로를 건넸다. 김연경과 나탈리아는 과거 터키 리그 페네르바흐체와 에..
박종국에세이/[포토에세이]
2021. 8. 7. 14:26